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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음식쓰레기 줄여라"…中, '식품 낭비 방지 행동'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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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말까지 식량 손실률 국제 평균 이하로

음식 낭비 불법행위 사례 공개 폭로도

뉴시스

[베이징=신화/뉴시스] 2020년 9월 2일 중국 상하이 창닝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빈 식기를 반납하고 있다.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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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음식을 남기는 데 관대한 문화가 있는 중국이 음식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침을 전국적으로 발표하고 시행에 나섰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전날 '식량 절약과 식품 낭비 방지 행동방안'을 발표하고 각 지역과 부서에서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행동방안은 중국의 식량안보법과 반(反)식품낭비법 등의 이행을 촉진하고 식량과 식품 절약을 장기적으로 정착시켜 2027년 말까지 식량 생산과 저장, 운송, 가공 등에서 손실률이 국제 평균 이하로 유지되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각 외식업체와 기관·학교·기업 등의 식당에서 평균 식품 낭비량을 크게 줄이고 사회 전반에서 식량 낭비를 방지하는 풍조가 정착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른 조치로 식량 절약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가정과 개인의 주요 식품 섭취 권장량을 발표해 필요에 따라 재료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기로 하고 근검절약의 가풍을 고취시키기로 했다.

또 요식업계에서는 친환경 가상계좌 구축과 절약 포인트와 쿠폰 발급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소량의 식사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남은 음식을 적극적으로 포장할 것을 안내하도록 했다. 또 음식물 쓰레기 방지와 관련한 불법행위를 조사·처벌하고 대표적인 사례는 공개적으로 폭로하기로 했다.

각 기관과 학교, 기업 등의 구내식당도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음식량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각 지역과 부서가 식량안보 보장 차원에서 식량 절약과 음식물 쓰레기 방지사업을 상시 추진하고 주요 사항을 당과 국무원에 보고하도록 했다. 국제 협력도 강화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글로벌 행동 등에 적극 참여하고 유엔(UN)의 2030년 음식물 쓰레기 절반 감축목표 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2024년 식품 폐기물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에서 총 10억5000만t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했으며 이는 1인당 132㎏에 해당하는 양으로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전체 음식의 거의 5분의 1에 해당한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또 지난해 12월 중국 농업과학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곡물·채소·과일·육류·달걀·가금류를 포함해 2022년에 버려진 음식의 총량은 4억6000만t에 달하며 이로 인해 농업 생산량 총 가치의 22.3%에 해당하는 1조8800억 위안(약 362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 8월 "음식 낭비 현상이 가슴 아프다"며 "음식 낭비를 단호히 막아야 한다"고 지시했으며 이후 일부 인터넷에서는 이른바 '먹방'의 방영이 금지되기도 했다.

당시 밀·쌀·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중국 내 공급이 2025년까지 수요에 비해 부족해질 것이라는 사회과학원의 분석이 나온 가운데 이듬해인 2021년부터 폭식 등으로 음식을 낭비하는 영상이나 식품 낭비를 초래하는 식당·업체 등에 벌금을 부과하는 반식품낭비법도 시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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