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용 (경영학박사. (전)국제라이온스협회 대전충남총재 ) |
최근 대전 충남 통합론이 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 수장이 한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지방언론을 보니 충북지사도 관계관에게 통합논의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을 주문했다는 보도가 있다.
양 시도 수장이 공동선언문까지 발표한 것은 '통합을 통해 국가 균형 발전과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며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전 충남은 분리 된지 35년 만에 통합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충남과 분리돼 각각 발전해왔지만 생활·경제권이 점점 더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했다.
대두되는 문제점 으로는 △국책사업 유치 경쟁 과열 △중복투자로 인한 국고 지방비 손실 △광역행정 사무의 비효율성 △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력 약화 등이 대두됐다.
이러한 문제점은 여러 해 동안 대학이나 행정 전문가들이 지적해 온 것으로 비단 충남북 뿐이아니라 전국의 광역지자체, 기초단체가 지닌 문제다.
영,호남 지역의 뿌리 깊은 갈등은 한국의 정치 발전은 물론 국가 발전에도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이 시대 가장 시급하게 해소돼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필자는 최근 파격적인 생각을 해 봤다. 전국을 가로로 통합 4개 권역으로 나누었으면 하는 것이다.
서울경기인천을 서울시로 통합하고, 충남북세종강원을 충강도로, 전북 경북 대구를 전경도로 경남전남부산을 경전도로 동서로 짤라 4개 시도로 통합하는 안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경제력이 큰 대도시가 될 것이며 각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점도 많이 사라질 것이다.
필자의 이 같은 생각이 실현되면 영호남 갈등도 없어지지 않겠나 싶다,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겠느냐는 반론도 있겠지만 절대 그런 걱정은 없을 것 같다.
정부 발표를 보면 국가 간선 도로망이 2030년까지 남북방향 10개 축과 동서방향 10개 축으로 재편된다고 한다, 1992년 이래로 유지돼온 남북방향 7개 축과 동서방향 9개 축의 격자형 간선 도로망이 보다 거미줄같이 재구성 되는 것이다, 재편된 간선도로망이 완성되면 전 국민이 30분 이내에 간선 도로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인구는 모두 합쳐서 5천1백17만명이다. 중국 동북삼성 인구는 1억이 넘는다, 수도 베이징 2천1백만, 상해 2천4백만 남부 해안을 끼고 있는 절강성 인구는 6천5백만으로 우리나라 전체인구 보다 많다.
대전 충남 통합이 이루어지면 재정 규모 17조 원, 산업단지 184개소, 수출액 715억 달러 등 주요 경제지표에서 전국 상위권에 오르게 되며 이는 충청권이 수도권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된다.
충청지방을 가리키는 옛 대명사는 호서(湖西)다, 호서라면 지금의 충남 충북을 모두 합쳐 지칭한 것이다. 지역이 호수 서쪽에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그러면 호수는 어디일까? 바로 지금 충북 제천에 있는 인공 호수 의림지를 가리킨다고 한다.
충남북 대전 세종시를 통합하면 그야말로 옛 날처럼 호서로 모두 통합되는 것이다, 충남은 부여공주를 중심으로 한 백제 고도문화권, 충북은 자료를 찾아보니 중원문화권이 설정됐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면 백제 고도문화를 보완하고 있으며 이질적이 아니라고 한다.
역사학자들의 견해를 빌리면 영,호남 유학 문화도 같이 융합할 때 진정한 한국문화가 정립된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시도 통합은 미래에 대한 거역할 수 없는 사명이 아닐까 ?
후손들에게 보다 훌륭한 대한민국을 남겨주기 위해서라도 심도 있게 연구 과감히 추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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