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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다시 높아진 美 인플레 우려...대비는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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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등 가격 안정화됐지만
트럼프 2기 취임시 위험 증가
트럼프, “中 추가 관세 10%”예고
헤럴드경제

지난 10월 미국 뉴욕 브루클린 자치구 플랫부시 지역의 한 슈퍼마켓에서 사람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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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인플레이션이 다시 발생할 경우 미국 경제가 이를 대비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같이 일반적인 원인이 아닌 관세나 세금 정책이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발생하면 이를 대비하는 건 간단치 않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제학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중동 확전 우려로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거나 미국의 경기 호황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인플레 유발 요인이었다면 현재는 이와 양상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 하락한 69.1 달러에 거래됐고, 브렌트유 역시 3% 가까이 하락해 73.01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지난 20일 이후 처음으로 7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가격 하락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미국 원유 재고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 정도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4만5000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8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대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 변화가 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 내년 1월 취임 첫날 중국에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약 펜타닐이 중국에서 쏟아지고 있다며 “이런 행위가 중단될 때까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대해 어떤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구리 등 원자재 도움을 받고 있다”며 “미국 정책 변화로 (중국의) 큰 도움을 받거나 전혀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를 무분별하게 인상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WSJ은 “관세 인상은 물건 가격 인상과 달러 가치 상승이라는 즉각적인 효과를 부를 수 있다”고 전했다.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시민들의 대응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크리스찬 뮐러-글리스만 골드만삭스 자산 배분 연구 책임자는 “이러한 상황은 특정 상품이 여러분을 (손실에서) 보호하지 못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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