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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자립준비청년 울타리"…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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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작해 총 12개 지자체서 15개 센터 개소…"내년 인천 개소 예정"

자립준비청년 주거 불안 해소…"9개 직무교육 통해 취업률 약 50% 달성"

2016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만7840명 수혜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시작된 '삼성희망디딤돌'은 자립준비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주거 지원부터 취업 교육, 임직원과 일반인이 참여하는 멘토링 사업까지 청년들의 온전한 자립을 위해 필요한 분야로 지원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이 26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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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이 26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용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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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소식에는 박승희 사장을 비롯해 △충북센터에 입주한 자립준비청년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권현숙 충북아동복지협회 회장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 △희망디딤돌 캠페인 자문위원 허수연 한양대 교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기업사회공헌(CSR) 활동이다.

'삼성희망디딤돌' 센터는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통해 2015년 부산과 대구, 강원도에서 동시에 설립 준비를 시작했으며, 2016년 가장 먼저 부산센터가 개소되면서 사업이 본격화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현재 충북센터까지 총 12개 지방자치단체에 15곳의 센터를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인천센터를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특히 희망디딤돌 센터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하기에 앞서 가장 큰 부담 중 하나인 주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 가정, 가정 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청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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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전경.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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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울타리' 삼성희망디딤돌 센터…총 3만7840명 혜택

이번 '희망디딤돌 충북센터'는 자립 생활관 15실, 자립 체험관 5실과 교육 운영 공간 등을 갖췄다. 충북센터 운영은 충북아동복지협회에서 맡을 예정이다.

이 센터에서 만 18세 이상 자립준비청년들은 자립 생활관에서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가 조만간 종료되는 만 15~18세 청소년들도 자립 체험관에서 며칠간 거주하며 자립준비 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센터에서는 요리, 청소, 정리 수납과 같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지식은 물론, 금융 지식과 자산관리 등 기초 경제교육, 진로상담과 취업알선 등 교육도 실시해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한다.

전국 희망디딤돌 센터에 입주한 청년을 포함해 자립준비, 단기 자립체험 등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지원을 받은 자립준비청년과 청소년은 2016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만7840명에 달한다.

특히 희망디딤돌 전북센터에 입주했던 A씨의 경우 센터 입주 직후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했다. A씨는 센터 관계자들과 동료 입주 청년들의 따뜻한 관심과 세심한 지원으로 항암치료까지 마칠 수 있었다.

A씨는 "항암치료 당시 혼자였으면 절대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희망디딤돌 센터라는 '나를 위한 울타리'가 세상에 있었기 때문에 암 치료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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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내 거주공간 모습. [사진=권용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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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디딤돌 2.0' 출범 1년…교육생 취업률 약 50% 달성

삼성은 지난해 8월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출범시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주거 제공, 정서 안정 뿐만 아니라,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취업을 위한 직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희망디딤돌 2.0'은 △전자·IT 제조 △선박제조 △IT서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총 9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자립준비청년들은 본인이 종사하고 싶은 직무 분야를 신청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희망디딤돌 2.0' 출범 이후 올해 3분기까지 교육생 91명 중 43명(누적 취업률 47.3%)이 취업에 성공했다. 삼성은 향후 희망디딤돌 2.0 직무교육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수요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은 교육 과정을 마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전문 취업 컨설턴트의 1대 1 맞춤 상담을 제공하거나 삼성전자가 매년 진행하는 협력사 채용 박람회에 초청하는 등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 관계사들도 각 사의 인프라와 인력 양성 노하우를 활용해 교육과정에 입과한 자립준비청년들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제일기획은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과정 입과자들에게 국제광고제 견학 기회를 제공했으며 자립준비청년들과 광고·홍보 현직자들의 간담회도 열었다.

삼성웰스토리는 실습복을 맞춤 제작해 제과·제빵 기능사 과정 입과자들에게 제공했다. 또 전문 셰프를 초청해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진로 특강도 진행했다.

이 외에도 삼성은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온전히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기숙사(경기 용인)와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경남 거제) 등을 개방해 교육기간 동안 숙소와 식사를 제공하기도 했다.

자립준비청년 B씨는 올해 7월 중장비운전기능사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지게차 운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한 물류기업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다.

그는 "이전 직장이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하다가 평소 관심있던 중장비 운전 직무 교육이 있다고 들어 희망디딤돌 2.0에 참여했다"며 "교육 과정을 통해 몸에 익을 정도로 충분한 연습을 거치고 나니 '문제없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들어 시험도 가뿐히 치렀다. 같이 교육받은 동기들도 대부분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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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내 북카페.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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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청년 돕는 전담기관도 삼성이 지원…확대되는 '희망디딤돌 울타리'

희망디딤돌은 자립준비청년뿐 아니라 전국의 자립지원 전담기관 종사자들도 지원하면서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울타리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22년부터 전국 희망디딤돌 센터 및 지자체의 위탁을 받아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자립지원 전담기관 종사자들에 대해 역량 향상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워크숍 및 힐링캠프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워크숍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의 지원 강화 방안과 사각지대 보완 대책 등을 논의하고 보다 전문적으로 자립준비청년을 도울 수 있도록 교육도 받는다. 또 힐링캠프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업무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기부금 뿐 아니라 2022년부터 희망디딤돌에 직접 멘토로 참여해 꾸준히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자립준비청년들과 나누고 일상의 고민 해결부터 진로·직업까지 다양하게 멘토링을 해주는 재능 기부 활동도 참여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전 관계사 임직원이 희망디딤돌 재능기부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임직원들은 '희망디딤돌 2.0'에 입과한 청년들을 위한 자기소개서 첨삭 및 모의면접과 피드백 등 취업 지원 재능기부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입주 청년 대표로 참석해 소감을 발표한 C씨는 "시설에서 보호기간이 끝나 처음 사회에 나갔을 때 '보호 울타리가 없는 사람'으로 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기업에서 집을 무료로 제공해주고 취업 관련 컨설팅까지 제공해준다니 믿기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삼성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의미 없는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삼성희망디딤돌센터에서 인생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지식과 경험을 쌓아, 자신감 있는 한 명의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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