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안진용 문화일보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배우 정우성 씨가 모델 문가비 씨가 낳은 아들의 친아버지로 밝혀진 가운데비연예인 여성과 장기간 사귀었다, 이런 보도까지 나오면서 사생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우성 씨 측은 "지나친 추측을 자제해달라"면서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안진용 문화일보 기자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그러니까 상황을 정리해보면 혼외자 사실이 문가비 씨 측이 밝힌 것도 아니고 정우성 씨 측이 밝힌 것도 아니고 언론 보도를 통해서 처음 알려지게 된 거죠?
[안진용]
문가비 씨가 지난 22일 SNS에 글을 올렸는데 이때는 엄마가 됐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불과 이틀 후에 한 매체를 통해서 친부가 정우성 씨라고 보도가 됐죠. 그런 후에 정우성 씨는 이걸 인정했습니다. 다만 온도차는 있습니다. 문가비 씨는 본인 입장문을 자신의 이름으로 직접 냈는데 정우성 씨는 기존 행보를 보면 굉장히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편이었는데 이 입장문만큼은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서 정리를 했다는 거죠. 그만큼 굉장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 내용도 보면 양육방식을 놓고 논의 중이다. 왜 이 시점에 이런 입장문이 왔을지 생각을 해보면 작년 6월에 임신 사실을 알고 올해 3월에 출산했으니까 8개월이 지났죠. 몇몇 보도를 보면 양측이 아름답게 마무리한 것처럼 보도가 나오는데, 사실 그렇다면 지금 상황은 납득이 잘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양쪽 입장이 똑같이 나와야 되는데 문가비 씨는 정우성 씨를 드러내지 않았고 정우성 씨는 보도 후에 본인이 맞다고 얘기를 했고 여전히 그 멘트 안에는 논의 중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볼 때 아이의 양육방식이라든지 이것을 밝히는 과정에 대해서 양측이 어떤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정우성 씨가 친부가 맞다, 이렇게 확인된 이후. 그러니까 정우성 씨가 수면 위로 드러난 이후에 문가비 씨는 추가 입장은 아직 나온 건 없는 거죠?
사실 문가비 씨의 입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동안 아버지가 정우성 씨라는 걸 알리지 않았는데 정우성 씨가 어떠한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입장 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 맨 처음에 왜 입장을 냈을지를 놓고 보면 이런 얘기를 썼습니다. 지금 문가비 씨의 입장문은 수면 아래로 너무 가라앉았는데 거기 안에 많은 답이 들어 있습니다. 본인이 용기를 냈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본인은 둘째치더라도 아이가 태어난 지 8개월이 됐는데 그 누구에게도 마음껏 드러내지 못하고 숨겨진 아이인 것처럼 있는 게 굉장히 불편하고 힘든 상황이라는 거죠. 그런 상황 속에서 꽁꽁 숨기지 않고 이제 아이를 드러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건데, 이후에 대해서 아버지가, 본인 의사는 아니지만 정우성 씨라는 게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정우성 씨는 논의 중인 상태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문가비 씨가 과연 이 상황에 대해서 본인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입장을 내느냐에 대해서 이 사안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 역시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두 사람 일은 두 사람 당사자가 제일 잘 아는 거니까 문가비 씨가 추가 입장을 어떻게 내는지가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라고 얘기를 해 주셨고. 혼외자 논란에 팬분들도 많이 놀라긴 했을 것 같은데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죠?
[안진용]
일단 지지한다는 의사도 있었어요. 왜냐하면 맨 처음에 본인이 어떠한 공방 없이 곧바로 나의 아이가 맞습니다, 인정을 했고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계속 얘기하는 건 뭐냐. 제가 앞전에 말씀드렸던 정우성 씨는 그동안 행보를 보면 항상 많은 일에 있어서 직접 목소리를 내왔고 민감한 정치적 이슈도 얘기를 했습니다. 소신 연예인, 개념 연예인이었죠.
[앵커]
스캔들 터져도 바로 얘기했잖아요.
그렇죠. 맨 처음에 30년 전에 데뷔할 때도 본인은 이미 나는 비연예인 여자친구가 있다고 고백할 정도로 신호탄이 됐던 연예인이었거든요. 그런 정우성 씨가 이 사태, 본인의 연예인 인생에서 가장 큰 사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꺼리고 있다는 거죠. 그것에 대해서 팬들이 직접 본인이 목소리를 내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지금 청룡영화상 원래 시상식 참여를 앞두고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만큼은 정우성답게 입장을 내는 게 필요하다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거죠.
[앵커]
어쨌든 청룡영화제, 지금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라와 있는 거고 그리고 수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점쳐지고 있는데 참석할지 안 할지 아직 안 정해진 거죠?
[안진용]
당초는 예정대로 참석한다고 했는데 요즘 다시 나오는 보도는 참석 안 할 가능성이 제기가 됩니다. 그런데 이건 쉽지 않은 게 일단 본인만의 행사가 아닌데 거기에 나가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정우성 씨가 받게 되겠죠. 그러면 다른 수상자들에 대해서 예의가 아닐 수 있고 이 행사 자체가 굉장히 퇴색될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건, 시상식에 간다고 모두가 발언 기회를 얻지는 않습니다. 수상을 해야 얻겠죠. 그런데 정우성 씨가 수상을 못 했다. 어떻게 될까요? 그러면 본인이 입장을 공식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거기 있는 기자들 모아서 내가 입장 발표하겠습니다, 이것도 이상하죠. 결과적으로 이것저것을 다 따져봤을 때 정우성 씨의 수상을 100% 확신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공식 입장 없이 그 현장에 그냥 나가는 것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거죠.
[앵커]
문화부 기자들이 지금 정우성 씨 접촉하려고 상당히 연락 많이 할 것 같은데 지금 연락이 잘 안 닿고 있는 상황인 거겠죠?
잘 닿고 있지 않고요. 소속사 입장도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이 이야기인즉 정우성 씨를 통해서 공식적인 확인은 어려운 상황이라는 거죠. 그만큼 이 상황에 대해서 정우성 씨가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를 알 수 있고요. 또한 다음 번 입장이 나올 때는 두루뭉술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명확하게 그리고 또 하나, 아이의 엄마인 문가비 씨에 대한 입장 정리도 양측 간 합의가 이뤄져야지 본인이 최종적인 얘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이는 태어났지만 결혼은 안 한다, 이런 것을 새로운 문화로 받아들여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있지만 그런 논란 속에서 중요한 것 하나는 그 배경입니다. 혼외자 논란 속에서 오래 사귀었던 일반인 여자친구가 있다, 이런 보도가 나와서 그 사실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잖아요. 소속사 입장은 어떤 건가요?
[안진용]
일단 사실 여부는 본인 당사자 말고는 알 수가 없습니다. 소속사 역시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라고 하는데.
[앵커]
O, X를 한 건 아니군요?
그런데 여기서 기자들이 행간을 읽을 때는 이겁니다. 아닌 건 분명히 아니라고 하는 거죠. 왜냐하면 이게 얼마나 부정적인 이슈인지를 알기 때문에 본인이 아닌 것에는 확실하게 선을 긋지 않으면 혹시 하는 보도가 계속적으로 꼬리를 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정확히 이분과는 어느 시점에 만났고, 그리고 사진을 찍었지만 연인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지금 분명히 함께 찍은 스티커사진이 나왔으면 이런 사진을 찍은 적이 없다, 조작이다라고 한마디 하면 본인의 입장정리가 되는데 그것조차 하지 못한다는 것 자체를 두고 대중들은 분명 사생활이다. 이건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지만 적어도 그동안 정우성 씨 행보를 볼 때 이번만큼은 그런 소신 행보를 보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정우성 씨가 이번 사태를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 것 같다라고 분석은 해 주셨는데 여러 가지 정황이 난민기구 친선대사에서 얼마 전에 사임했다고 그러고 2년 전부터인가요? CF를 아예 안 찍었다고 하더라고요. 그것도 연관이 있을까요?
[안진용]
앞서서 많은 정치인들을 보면 과거 본인이 했던 발언과 배치되는 행동을 했을 때 대중적인 질타가 많이 쏟아지는데 사실 정우성 씨는 이런 난민기구, 난민보호 지원 활동을 많이 해 왔고 또 지난 2018년에는 미혼모를 보호해야 된다는 캠페인에도 참여한 적이 있었죠. 그런 정우성 씨였다면 이번 사태에 있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본인의 일이기 때문에 기존에 해 왔던 그 입장 그대로 얘기할 필요가 있는데 그때와는 다른 모습이 있다.오히려 대중은 이 자체는 개인사지만 그후에 후속 조치에 대해서 정우성 씨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고요. 또 하나 말씀드렸던 난민기구 외에 광고 문제 같은 경우도 통상적으로 법적 다툼은 아니라 할지라도 이런 개인사 관련해서도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면 위약벌 조항에 해당될 수 있다는 거죠. 이렇게 놓고 보면 기존에 본인이 받았던 것의 2배에서 3배 정도를 물어내게 되거든요. 지난해 6월에 임신 사실을 알았으니까 1년 넘게, 사실 그 사이에 서울의 봄을 통해서 1300만 관객을 모은 정우성 씨가 CF를 찍지 않고 있다, 이 사태에 대해서 나중에 밝혀졌을 때 그거에 대한 법적 책임, 위약벌 조항이 행사될 수 있다는 측면을 고려하지 않았나. 합리적 의심이 든다는 거죠.
[앵커]
어쨌든 정우성 씨, 지금 사생활 논란이 크게 불거지는 상황인데. 과거에 배우의 사생활과 관련해서 언급한 내용이 있어서 저희가 그 내용을 잠시 준비해 봤습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익명성 관련 얘기를 했는데 그만큼 정우성 씨가 사생활을 관리하고 보여지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고민을 해왔던 배우다, 이런 단변을 볼 수 있는 것 같거든요.
[안진용]
저는 방금 이 이야기 중에 평범함을 집중적으로 봤는데. 왜냐하면 문가비 씨의 SNS 내용에도 본인이 지금 엄마가 됐다는 것을 밝히는 것은 평범한 행복을 찾고 싶어서라고 얘기했습니다. 여기서 아버지가 정우성이라는 게 공개되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거라는 걸 본인은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앞서는 건 뭘까요? 내 아이가 태어났고 이 아이의 생명에 대해서 축복을 받고 싶다. 이게 문가비 씨의 생각이거든요. 그래서 그 SNS 맨 마지막에 보면 축하합니다, 이 한마디면 족합니다라는 얘기가 나와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평범함을 얘기했던 정우성 씨 입장에서는 그 아이가 조금 더 평범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본인이 열린 마음으로 이 사태를 대하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는 거죠.
[앵커]
문가비 씨의 침묵 속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상당히 궁금해지는 마음도 드는데요. 어쨌든 정우성 씨 측에서는 아이를 끝까지 책임질 것이다, 이 메시지는 분명히 전했잖아요. 책임진다는 게 경제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정서적인 측면도 있을 거고. 이런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공인으로서의 설명도 있어야 할 것 같죠?
[안진용]
최근에 보면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혼외자 출생이 1만 쌍이 넘었고요. 이미 한 40% 정도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많이들 내고 있어요. 대한민국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건 어떤 게 전제가 돼야 되냐? 그 아버지, 어머니. 부부는 아닐지언정 결혼은 하지 않더라도 그들 사이의 양육방식에 대해서 합의를 도출해야 된다는 거죠. 이게 왜 필요하냐? 그래야지 성장하는 과정에서 아이한테 명확하게 얘기해 줄 수 있고 아이가 정서적인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말씀드리는 건 정우성 씨는 최선을 다하겠다, 아버지로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대중들은 정서적인 책임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과거 이 부자관계에 대해서 좋은 아빠,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얘기를 했는데, 경제적 지원을 다 해 주는 게 친구 같은 아빠일 수는 없다는 거죠. 결국 곁에서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어우러짐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상황 속에서, 이런 관계 속에서 과연 그게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는 거죠.
[앵커]
어쨌든 이번에 영화제도 있지만 내년에 새 드라마 공개도 정우성 씨가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난민친선대사 활동도 그렇고 지금까지 해 온 사회적 발언과 활동과 상충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비난하는 분들도 있고 그래도 지지한다는 분들도 있고, 그런 목소리가 지금 공존하는 상황인데. 끝으로 정우성 씨가 어쨌든 이른 시간 안에 정우성 씨를 좋은 모습으로 기대했던 분들에게 잘 이 사태를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어떻게 대응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안진용]
지금 제일 중요한 대응은 대중 대응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문가비 씨와 그 아이와의 관계 설정, 그리고 어떻게 서로가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게 마무리되는지, 이것에 초점을 맞춰야 됩니다. 왜냐하면 여기에서 아무리 대중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더라도 당사자인 문가비 씨가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이렇게 하면 상처받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내면 정우성 씨를 많은 사람들이 지지할 수 없다는 거죠. 반대로 모두가 그건 아니라고 손가락질하더라도 당사자, 문가비 씨와 그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그들만의 합의가 도출된다면 그건 대중들, 제3자 입장에서 사생활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는 문가비 씨와 이 사안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를 고민하는 게 가장 필요합니다.
[앵커]
당장 청룡영화제에서 기자들 앞에 설지, 그 부분부터 기다려봐야겠네요. 지금까지 안진용 문화일보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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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안진용 문화일보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배우 정우성 씨가 모델 문가비 씨가 낳은 아들의 친아버지로 밝혀진 가운데비연예인 여성과 장기간 사귀었다, 이런 보도까지 나오면서 사생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우성 씨 측은 "지나친 추측을 자제해달라"면서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안진용 문화일보 기자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그러니까 상황을 정리해보면 혼외자 사실이 문가비 씨 측이 밝힌 것도 아니고 정우성 씨 측이 밝힌 것도 아니고 언론 보도를 통해서 처음 알려지게 된 거죠?
[안진용]
문가비 씨가 지난 22일 SNS에 글을 올렸는데 이때는 엄마가 됐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불과 이틀 후에 한 매체를 통해서 친부가 정우성 씨라고 보도가 됐죠. 그런 후에 정우성 씨는 이걸 인정했습니다. 다만 온도차는 있습니다. 문가비 씨는 본인 입장문을 자신의 이름으로 직접 냈는데 정우성 씨는 기존 행보를 보면 굉장히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편이었는데 이 입장문만큼은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서 정리를 했다는 거죠. 그만큼 굉장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 내용도 보면 양육방식을 놓고 논의 중이다. 왜 이 시점에 이런 입장문이 왔을지 생각을 해보면 작년 6월에 임신 사실을 알고 올해 3월에 출산했으니까 8개월이 지났죠. 몇몇 보도를 보면 양측이 아름답게 마무리한 것처럼 보도가 나오는데, 사실 그렇다면 지금 상황은 납득이 잘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양쪽 입장이 똑같이 나와야 되는데 문가비 씨는 정우성 씨를 드러내지 않았고 정우성 씨는 보도 후에 본인이 맞다고 얘기를 했고 여전히 그 멘트 안에는 논의 중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볼 때 아이의 양육방식이라든지 이것을 밝히는 과정에 대해서 양측이 어떤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정우성 씨가 친부가 맞다, 이렇게 확인된 이후. 그러니까 정우성 씨가 수면 위로 드러난 이후에 문가비 씨는 추가 입장은 아직 나온 건 없는 거죠?
[안진용]
사실 문가비 씨의 입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동안 아버지가 정우성 씨라는 걸 알리지 않았는데 정우성 씨가 어떠한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입장 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 맨 처음에 왜 입장을 냈을지를 놓고 보면 이런 얘기를 썼습니다. 지금 문가비 씨의 입장문은 수면 아래로 너무 가라앉았는데 거기 안에 많은 답이 들어 있습니다. 본인이 용기를 냈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본인은 둘째치더라도 아이가 태어난 지 8개월이 됐는데 그 누구에게도 마음껏 드러내지 못하고 숨겨진 아이인 것처럼 있는 게 굉장히 불편하고 힘든 상황이라는 거죠. 그런 상황 속에서 꽁꽁 숨기지 않고 이제 아이를 드러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건데, 이후에 대해서 아버지가, 본인 의사는 아니지만 정우성 씨라는 게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정우성 씨는 논의 중인 상태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문가비 씨가 과연 이 상황에 대해서 본인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입장을 내느냐에 대해서 이 사안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 역시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두 사람 일은 두 사람 당사자가 제일 잘 아는 거니까 문가비 씨가 추가 입장을 어떻게 내는지가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라고 얘기를 해 주셨고. 혼외자 논란에 팬분들도 많이 놀라긴 했을 것 같은데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죠?
[안진용]
일단 지지한다는 의사도 있었어요. 왜냐하면 맨 처음에 본인이 어떠한 공방 없이 곧바로 나의 아이가 맞습니다, 인정을 했고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계속 얘기하는 건 뭐냐. 제가 앞전에 말씀드렸던 정우성 씨는 그동안 행보를 보면 항상 많은 일에 있어서 직접 목소리를 내왔고 민감한 정치적 이슈도 얘기를 했습니다. 소신 연예인, 개념 연예인이었죠.
[앵커]
스캔들 터져도 바로 얘기했잖아요.
[안진용]
그렇죠. 맨 처음에 30년 전에 데뷔할 때도 본인은 이미 나는 비연예인 여자친구가 있다고 고백할 정도로 신호탄이 됐던 연예인이었거든요. 그런 정우성 씨가 이 사태, 본인의 연예인 인생에서 가장 큰 사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꺼리고 있다는 거죠. 그것에 대해서 팬들이 직접 본인이 목소리를 내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지금 청룡영화상 원래 시상식 참여를 앞두고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만큼은 정우성답게 입장을 내는 게 필요하다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거죠.
[앵커]
어쨌든 청룡영화제, 지금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라와 있는 거고 그리고 수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점쳐지고 있는데 참석할지 안 할지 아직 안 정해진 거죠?
[안진용]
당초는 예정대로 참석한다고 했는데 요즘 다시 나오는 보도는 참석 안 할 가능성이 제기가 됩니다. 그런데 이건 쉽지 않은 게 일단 본인만의 행사가 아닌데 거기에 나가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정우성 씨가 받게 되겠죠. 그러면 다른 수상자들에 대해서 예의가 아닐 수 있고 이 행사 자체가 굉장히 퇴색될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건, 시상식에 간다고 모두가 발언 기회를 얻지는 않습니다. 수상을 해야 얻겠죠. 그런데 정우성 씨가 수상을 못 했다. 어떻게 될까요? 그러면 본인이 입장을 공식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거기 있는 기자들 모아서 내가 입장 발표하겠습니다, 이것도 이상하죠. 결과적으로 이것저것을 다 따져봤을 때 정우성 씨의 수상을 100% 확신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공식 입장 없이 그 현장에 그냥 나가는 것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거죠.
[앵커]
문화부 기자들이 지금 정우성 씨 접촉하려고 상당히 연락 많이 할 것 같은데 지금 연락이 잘 안 닿고 있는 상황인 거겠죠?
[안진용]
잘 닿고 있지 않고요. 소속사 입장도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이 이야기인즉 정우성 씨를 통해서 공식적인 확인은 어려운 상황이라는 거죠. 그만큼 이 상황에 대해서 정우성 씨가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를 알 수 있고요. 또한 다음 번 입장이 나올 때는 두루뭉술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명확하게 그리고 또 하나, 아이의 엄마인 문가비 씨에 대한 입장 정리도 양측 간 합의가 이뤄져야지 본인이 최종적인 얘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이는 태어났지만 결혼은 안 한다, 이런 것을 새로운 문화로 받아들여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있지만 그런 논란 속에서 중요한 것 하나는 그 배경입니다. 혼외자 논란 속에서 오래 사귀었던 일반인 여자친구가 있다, 이런 보도가 나와서 그 사실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잖아요. 소속사 입장은 어떤 건가요?
[안진용]
일단 사실 여부는 본인 당사자 말고는 알 수가 없습니다. 소속사 역시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라고 하는데.
[앵커]
O, X를 한 건 아니군요?
[안진용]
그런데 여기서 기자들이 행간을 읽을 때는 이겁니다. 아닌 건 분명히 아니라고 하는 거죠. 왜냐하면 이게 얼마나 부정적인 이슈인지를 알기 때문에 본인이 아닌 것에는 확실하게 선을 긋지 않으면 혹시 하는 보도가 계속적으로 꼬리를 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정확히 이분과는 어느 시점에 만났고, 그리고 사진을 찍었지만 연인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지금 분명히 함께 찍은 스티커사진이 나왔으면 이런 사진을 찍은 적이 없다, 조작이다라고 한마디 하면 본인의 입장정리가 되는데 그것조차 하지 못한다는 것 자체를 두고 대중들은 분명 사생활이다. 이건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지만 적어도 그동안 정우성 씨 행보를 볼 때 이번만큼은 그런 소신 행보를 보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정우성 씨가 이번 사태를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 것 같다라고 분석은 해 주셨는데 여러 가지 정황이 난민기구 친선대사에서 얼마 전에 사임했다고 그러고 2년 전부터인가요? CF를 아예 안 찍었다고 하더라고요. 그것도 연관이 있을까요?
[안진용]
앞서서 많은 정치인들을 보면 과거 본인이 했던 발언과 배치되는 행동을 했을 때 대중적인 질타가 많이 쏟아지는데 사실 정우성 씨는 이런 난민기구, 난민보호 지원 활동을 많이 해 왔고 또 지난 2018년에는 미혼모를 보호해야 된다는 캠페인에도 참여한 적이 있었죠. 그런 정우성 씨였다면 이번 사태에 있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본인의 일이기 때문에 기존에 해 왔던 그 입장 그대로 얘기할 필요가 있는데 그때와는 다른 모습이 있다.오히려 대중은 이 자체는 개인사지만 그후에 후속 조치에 대해서 정우성 씨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고요. 또 하나 말씀드렸던 난민기구 외에 광고 문제 같은 경우도 통상적으로 법적 다툼은 아니라 할지라도 이런 개인사 관련해서도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면 위약벌 조항에 해당될 수 있다는 거죠. 이렇게 놓고 보면 기존에 본인이 받았던 것의 2배에서 3배 정도를 물어내게 되거든요. 지난해 6월에 임신 사실을 알았으니까 1년 넘게, 사실 그 사이에 서울의 봄을 통해서 1300만 관객을 모은 정우성 씨가 CF를 찍지 않고 있다, 이 사태에 대해서 나중에 밝혀졌을 때 그거에 대한 법적 책임, 위약벌 조항이 행사될 수 있다는 측면을 고려하지 않았나. 합리적 의심이 든다는 거죠.
[앵커]
어쨌든 정우성 씨, 지금 사생활 논란이 크게 불거지는 상황인데. 과거에 배우의 사생활과 관련해서 언급한 내용이 있어서 저희가 그 내용을 잠시 준비해 봤습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익명성 관련 얘기를 했는데 그만큼 정우성 씨가 사생활을 관리하고 보여지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고민을 해왔던 배우다, 이런 단변을 볼 수 있는 것 같거든요.
[안진용]
저는 방금 이 이야기 중에 평범함을 집중적으로 봤는데. 왜냐하면 문가비 씨의 SNS 내용에도 본인이 지금 엄마가 됐다는 것을 밝히는 것은 평범한 행복을 찾고 싶어서라고 얘기했습니다. 여기서 아버지가 정우성이라는 게 공개되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거라는 걸 본인은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앞서는 건 뭘까요? 내 아이가 태어났고 이 아이의 생명에 대해서 축복을 받고 싶다. 이게 문가비 씨의 생각이거든요. 그래서 그 SNS 맨 마지막에 보면 축하합니다, 이 한마디면 족합니다라는 얘기가 나와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평범함을 얘기했던 정우성 씨 입장에서는 그 아이가 조금 더 평범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본인이 열린 마음으로 이 사태를 대하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는 거죠.
[앵커]
문가비 씨의 침묵 속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상당히 궁금해지는 마음도 드는데요. 어쨌든 정우성 씨 측에서는 아이를 끝까지 책임질 것이다, 이 메시지는 분명히 전했잖아요. 책임진다는 게 경제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정서적인 측면도 있을 거고. 이런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공인으로서의 설명도 있어야 할 것 같죠?
[안진용]
최근에 보면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혼외자 출생이 1만 쌍이 넘었고요. 이미 한 40% 정도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많이들 내고 있어요. 대한민국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건 어떤 게 전제가 돼야 되냐? 그 아버지, 어머니. 부부는 아닐지언정 결혼은 하지 않더라도 그들 사이의 양육방식에 대해서 합의를 도출해야 된다는 거죠. 이게 왜 필요하냐? 그래야지 성장하는 과정에서 아이한테 명확하게 얘기해 줄 수 있고 아이가 정서적인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말씀드리는 건 정우성 씨는 최선을 다하겠다, 아버지로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대중들은 정서적인 책임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과거 이 부자관계에 대해서 좋은 아빠,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얘기를 했는데, 경제적 지원을 다 해 주는 게 친구 같은 아빠일 수는 없다는 거죠. 결국 곁에서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어우러짐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상황 속에서, 이런 관계 속에서 과연 그게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는 거죠.
[앵커]
어쨌든 이번에 영화제도 있지만 내년에 새 드라마 공개도 정우성 씨가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난민친선대사 활동도 그렇고 지금까지 해 온 사회적 발언과 활동과 상충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비난하는 분들도 있고 그래도 지지한다는 분들도 있고, 그런 목소리가 지금 공존하는 상황인데. 끝으로 정우성 씨가 어쨌든 이른 시간 안에 정우성 씨를 좋은 모습으로 기대했던 분들에게 잘 이 사태를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어떻게 대응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안진용]
지금 제일 중요한 대응은 대중 대응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문가비 씨와 그 아이와의 관계 설정, 그리고 어떻게 서로가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게 마무리되는지, 이것에 초점을 맞춰야 됩니다. 왜냐하면 여기에서 아무리 대중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더라도 당사자인 문가비 씨가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이렇게 하면 상처받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내면 정우성 씨를 많은 사람들이 지지할 수 없다는 거죠. 반대로 모두가 그건 아니라고 손가락질하더라도 당사자, 문가비 씨와 그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그들만의 합의가 도출된다면 그건 대중들, 제3자 입장에서 사생활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는 문가비 씨와 이 사안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를 고민하는 게 가장 필요합니다.
[앵커]
당장 청룡영화제에서 기자들 앞에 설지, 그 부분부터 기다려봐야겠네요. 지금까지 안진용 문화일보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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