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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한국 등 플라스틱 협약 우호국연합 "2040년까지 오염 종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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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추출 플라스틱 원료 생산·소비 감축' 협약 포함 강조

부산서 열린 5차 협상위 이틀째…전체회의 없이 그룹별 협의 이어가

연합뉴스

부산서 '플라스틱 협약' 회의 개막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가 열린 2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본회의장에서 개회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국제플라스틱협약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는 우루과이, 프랑스, 케냐, 캐나다에 이은 다섯 번째 정부간협상위원회로 170여 개 유엔 회원국의 정부대표단과 유관 국제기구, 환경 전문가 등 4천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힘을 모은다.


(부산=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한국이 속한 '우호국연합'(HAC)이 플라스틱 협약을 통해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내놓았다.

강력한 플라스틱 협약을 원하는 우호국연합은 26일 장관급 공동성명에서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한다는 공동의 야망을 재확인한다"며 "이를 위해선 플라스틱 전(全) 주기에 대해 포괄하는 협약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 구속력을 지닌 공동의 조처가 담긴 협약을 형성하기로 약속한다"며 "플라스틱 오염 종식 궤도에 올랐다는 점을 보장하는, 측정할 수 있고 기한이 한정된 목표들을 담은 협약에 합의하길 모든 국가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1차 플라스틱 폴리머(화석연료에서 추출한 플라스틱 원료) 생산과 소비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협약 목표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은 협약을 수정하고 강화할 메커니즘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합이 플라스틱 협약의 구체성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플라스틱 협약은 1992년 체결된 유엔기후변화협약처럼 일단은 방향성만 담은 채 일단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호국연합에는 유럽연합(EU)과 영국, 일본, 페루, 르완다 등 67개국이 소속돼있다. 한국은 연합 출범 초기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전날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 없이 그룹별 회의로 협상을 이어갔다.

전날 오후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 의장이 제시한 17쪽짜리 협상 촉진용 '논페이퍼'(비공식 문서·non-paper)를 기초로 향후 협상하기로 합의가 이뤄지면서 개문발차(開門發車) 상황은 피했다.

다만 논페이퍼에서 더 발전이 없다면, 말뿐인 협약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환경표준연합'(ESCO)은 이날 성명에서 논페이퍼를 협상의 기초로 삼기로 한 점을 환영하면서도 "'촉구한다'와 같은 낮은 수위의 표현이 많아 플라스틱 오염에 큰 영향을 끼칠 협약의 출발점으로는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논페이퍼 6장에 규정된 '공급' 부분을 '생산과 공급'으로 제목을 바꿔 첫 장으로 옮기고 명확한 일정을 포함한 '과학에 기반한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 감축 목표'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상 최대 쟁점인 1차 플라스틱 폴리머 생산 규제와 관련해 논페이퍼에는 '전 주기에 걸쳐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1차 폴리머 공급을 관리할 필요성이 인정된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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