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려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바쁜 현대인은 프로바이오틱스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 국내에는 19종의 프로바이오틱스가 허가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낙산균은 최근 효능들이 속속들이 밝혀지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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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 낙산균의 효능 3가지
낙산균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사용된 대표적인 유익균으로, 국내에는 미야리산 또는 미야리균으로 알려졌다. 낙산균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정성이다. '아포'라는 껍데기를 만들어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덕에 어떠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남는 것. 낙산균은 소장과 대장과 같은 혐기 환경에서도 잘 살아남아 여러 유익한 효과를 낸다.
1. 고지방 식이로 망가진 장 회복시켜
낙산균은 고지방 식이로 인한 장내미생물 불균형 상태를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효과가 있다. 고지방 식이는 대장암을 비롯한 비만, 지방간,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질환을 높이는 위험 요소다. 특히 고지방 식이는 장내미생물의 불균형을 유발하고 염증 물질을 증가시켜 대장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낙산균을 섭취하면 그 악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 교수팀이 쥐 실험 모델을 진행한 결과, 고지방 식이와 동시에 낙산균을 투여한 그룹에서 고지방 식이에 의한 유해한 변화들이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양상을 확인한 것.
2. 장 질환 예방 효과 '톡톡'
국제학술지 '거트앤리버(Gut and Liver)'에는 유산균과 낙산균이 대장암, 대장선종을 비롯한 대장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가 게재된 바 있다. 해당 연구를 살펴보면 대장선종이나 대장암을 앓는 환자보다 그렇지 않은 건강한 대조군에서 장내 유익균이 유의미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장질환 환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55세 이하 여성군에서 유산균과 낙산균의 분포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유산균, 낙산균 등 장내 유익균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아울러 연구들에 따르면 낙산균이 만드는 낙산은 대장 점막 두께를 늘리고 점액 생산을 늘리며 장 투과성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다. 또 낙산균은 장내 pH를 낮춰 병원균을 감소시켜 장 건강을 돕는다.
3. 면역 증진부터 혈당 관리까지
낙산균을 비롯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해 세균의 증식을 막고 장내에 이로운 균이 우위를 점하도록 돕는다. 장내 유익균이 많아지면 장 건강이 좋아지고, 장 내 면역세포의 기능이 원활해져 면역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는 혈액 내의 면역글로불린A(IgA) 등 항체의 합성을 촉진함으로써 면역 기능을 증진시킨다.
낙산균은 혈당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가정의학과 박춘목 원장(더맑은가정의학과의원)은 "낙산균은 인슐린을 방출하여 혈당의 균형을 유지하는 호르몬인 GLP-1의 분비를 늘려 혈당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고민 중인 당뇨병 환자라면 낙산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박춘목 원장(더맑은가정의학과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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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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