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플라스틱협약 회의 개최, UNEP와 협력 강화로 환경 문제 해결 모색
부산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허브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유엔 플라스틱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가 부산에서 열리는 가운데, 부산시가 유엔환경계획(UNEP)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제사회와 손잡고 환경 문제 해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과 UNEP, 글로벌 협력을 위한 만남
지난 25일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벡스코에서 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을 만나 부산시의 자원순환 정책과 탄소중립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UNEP은 기후변화, 환경오염, 생물다양성 등 전 세계 환경 문제를 다루는 국제기구로, 잉거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를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 그는 "부산시의 환경정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UNEP과 부산이 앞으로 협력을 확대하길 희망한다"며 부산의 글로벌 환경도시 추진에 긍정적 평가를 보냈다.
박 시장은 "부산은 플라스틱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자원순환 클러스터와 ESG센터 등 부산시가 추진 중인 정책을 소개했다. 특히, 폐플라스틱 재활용과 고령층 일자리 창출을 결합한 ESG센터 사업은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사례로, 부산의 환경 리더십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번 만남은 유엔 플라스틱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 회의 일정 중 이루어졌다. INC-5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다룰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성안하는 마지막 회의로, 부산은 개최 도시로서 국제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탄소중립 위한 부산시 미래 전략
부산시는 2018년 기준 1662만8000톤이었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913만3000톤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 목표인 40% 감축보다 높은 수치다.
구체적으로 도시 설계에서 에너지 정책까지 전반적인 변화를 시도하며 친환경 교통망을 구축하고 수소 에너지를 활용한 녹색도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폐기물을 자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하는 자원화 기술 △폐기물 선별체계 고도화 △자원순환 복합타운 조성 등 경제적 가치를 지닌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가 골자다.
박 시장은 "부산의 환경 정책과 순환경제 모델이 국제사회에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UNEP와 협력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부산=박연진 기자 cosmos1800@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