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머 총리 지지율 하락엔 “국민 목소리가 훌륭한 해독제”
반이민 시위 진압 놓고 영국 정부와 마찰 지속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7일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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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와 진압을 놓고 줄곧 노동당 정부와 마찰을 빚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영국 정부를 비난했다.
25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엑스(Xㆍ옛 트위터)에 “영국 시민들은 폭압적인 경찰국가에 지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국에서 새로운 총선을 요구하는 청원에 100만 명의 서명이 모였다’는 한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에 앞서선 ‘키어 스타머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게시물을 공유하고는 “국민의 목소리는 훌륭한 해독제”라는 글을 달았다.
머스크 CEO가 스타머 정부를 겨냥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8월 영국의 한 요가 교실에서 칼부림 사건으로 어린이 3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소셜미디어에선 가해자가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허위 정보가 확산했고, 영국 곳곳에서 반이민ㆍ반이슬람 폭력 시위가 발생했다.
이후 스타머 정부는 허위 정보 확산의 근원지가 된 소셜미디어와 빅테크에 책임을 물었고 이 과정에서 엑스를 소유한 머스크 CEO와 갈등을 빚었다. 특히 머스크 CEO는 시위에 동조하는 듯한 게시물을 잇달아 게재했고, 이 과정에서 ‘영국 정부가 시위대를 수용하는 구금 캠프를 건설하는 것을 고려하는 중’이라는 가짜뉴스를 엑스에 게시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영국 하원은 소셜미디어와 폭력 시위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조만간 머스크 CEO와 빅테크 임원들을 출석시키기로 한 상태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머스크 CEO의 발언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개인 코멘트에 휘둘리지 않겠다”며 “총리는 영국 시민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에 집중하고 있고, 거리를 보호하는 것이 정부의 핵심적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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