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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주거부터 경제 자립 지원까지…삼성, 자립준비청년들과 15번째 동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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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6일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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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에서 26일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 행사에 참석한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왼쪽부터),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권현숙 충북아동복지협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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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나에게 맞는 직무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탐색하기보다 빠르게 독립해야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적성에 맞지 않아도 취업을 우선 해왔었다. 희망디딤돌 센터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적성이 무엇인지 본격적으로 찾아보고 새로운 분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충북센터 입주 청년 대표로 참석한 자립준비청년 C씨는 26일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C씨는 "시설에서 보호기간이 끝나 처음 사회에 나갔을 때 '보호 울타리가 없는 사람'으로 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지내며 나의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지식과 경험을 쌓아나가고 자신감 있는 한 명의 사회 구성원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삼성희망디딤돌' 15번째 센터가 충북에 문을 열었다. 이는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 가정, 가정 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곳이다.

이날 개소한 희망디딤돌 충북센터는 자립 생활관 15실, 자립 체험관 5실과 교육 운영 공간 등을 갖췄다. 충북센터 운영은 충북아동복지협회에서 맡는다.

만 18세 이상 자립준비청년들은 자립 생활관에서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가 조만간 종료되는 만 15~18세 청소년들도 자립 체험관에서 며칠간 거주하며 자립준비 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충북센터에 입주한 자립준비청년들을 비롯해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권현숙 충북아동복지협회 회장,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 , 희망디딤돌 캠페인 자문위원 허수연 한양대 교수,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도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삼성희망디딤돌 센터는 2016년 부산을 시작으로 26일 개소한 충북센터까지 총 12개 지방자치단체에 센터 15곳으로 늘어났다. 내년에는 인천센터가 추가 개소될 예정이다.

희망디딤돌 센터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하기에 앞서 가장 큰 부담 중 하나인 주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센터에서는 요리, 청소, 정리 수납과 같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지식은 물론 금융 지식과 자산관리 등 기초 경제교육, 진로상담과 취업알선 등 교육도 실시해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한다.

전국 희망디딤돌 센터에 입주한 청년을 포함해 자립준비, 단기 자립체험 등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지원을 받은 자립준비청년과 청소년은 2016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만7840명에 달한다.

삼성은 2023년 8월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출범시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주거 제공, 정서 안정 뿐만 아니라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취업을 위한 직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희망디딤돌 2.0은 ▲전자·IT 제조 ▲선박제조 ▲IT서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총 9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자립준비청년들은 본인이 종사하고 싶은 직무 분야를 신청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CSR 활동이다. '삼성희망디딤돌'이라는 이름도 임직원들이 지었다. 희망디딤돌 센터는 임직원들이 기부한 250억원으로 2015년 부산, 대구, 강원도에서 동시에 설립 준비를 시작했고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뜻을 이어가고자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기부금 뿐 아니라, 2022년부터 희망디딤돌에 직접 멘토로 참여해 꾸준히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자립준비청년들과 나누고 일상의 고민 해결부터 진로·직업까지 다양하게 멘토링을 해주는 재능 기부 활동도 참여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전 관계사 임직원이 희망디딤돌 재능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내년부터는 희망디딤돌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희망디딤돌 2.0에 입과한 청년들을 위한 자기소개서 첨삭 및 모의면접과 피드백 등 취업 지원 재능기부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은 "삼성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시작으로 희망디딤돌센터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과 경제 자립을 위한 취업 지원, 임직원과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멘토링 사업들이 더해져 청년들의 온전한 자립을 지원해왔다"며 "이곳에서 새로운 길을 향한 충청북도 자립준비청년들의 도전을 삼성은 힘차게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단비 기자 2234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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