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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팬데믹 충격 벗어나며 대외거래 비중↑…서비스업 비중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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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1~2022년 산업연관표 발표

가격·물량 상승에 수출입 비중 2020년대비 확대

서비스, 총산출 비중 줄고 부가가치 비중은 증가세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의 대외거래(수출+수입) 비중이 지난 2022년에 3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산업구조 측면에서는 서비스업 비중이 2020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산출액과 부가가치 구성비에서 공산품보다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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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수출항구인 부산항.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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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1~2022년 산업연관표(연장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외거래 비중은 2021년 28.8%에서 2022년 31.5%로 상승했다.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수출입 물량 증가 등으로 수입 및 수출 비중이 각각 2.0%포인트, 0.7%포인트 늘었다.

유성욱 한은 산업통계부장은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수출 호조 등으로 총공급에서 차지하는 수입 및 수출 비중이 모두 늘었다”며 “제조업의 경우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묶여 있던 물량이 풀리면서 수출과 수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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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위축됐던 수출이 정상화되면서 총산출에서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석유제품 등 기초소재제품을 중심으로 41.5%에서 42.8%로 확대됐다.

원유, 천연가스 등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입의존도는 2021년 12.5%에서 2022년 14.9%로 높아졌다.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의존도가 높은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과 석유제품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부가가치율은 42.9%에서 40.1%로 떨어졌다.

부가가치율이 낮아지고 가격 상승 등으로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775에서 0.729로 하락했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국내 산업에서 서비스업 비중이 크게 늘었던 2020년에는 0.806을 기록하며 5년 단위 기준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다소 하락했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어떤 상품의 최종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이를 충족하기 위해 해당 상품을 만드는 부문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부가가치다. 부가가치유발계수가 높다는 것은 상품을 산출할 때 국내 기업과 내국인의 이득이 커진다는 뜻이다.

총산출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49.3%, 2021년 48.2%, 2022년 46.8%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전체 산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공산품을 웃돌고 있으며,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63.8%, 2021년 64.1%, 2022년 65.1%로 증가세다. 제조업에 비해 서비스업의 부가가치율이 더 크기 때문이다.

2022년 취업유발계수는 8.1명, 고용유발계수는 6.1명으로 각각 기준년인 2020년 이후 하락세다. 취업유발계수는 최종수요 10억원 발생 시 전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수이고, 고용유발계수는 같은 조건에서 유발되는 임금근로자수다.

유성욱 부장은 “취업·고용 유발계수는 가격이 오르면서 같은 금액으로 유발되는 수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며 “기술 구조와 취업구조의 변화로 인한 인원의 감소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산업연관표는 일정 기간 동안 국민경제 내에서 발생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과 관련된 모든 거래내역을 일정한 원칙과 형식에 따라 기록한 종합 통계표다. 국민경제 전체의 공급·수요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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