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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국방과 무기

우크라 정보국 “北, 단거리탄도미사일 100발 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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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100여 발을 러시아에 제공했으며, 군 전문가도 파견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북한이 KN-23(북한명 화성-11가)과 KN-24(화성-11나) 100여 발을 러시아에 제공했고, 러시아가 지난해 말부터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이 미사일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KN-23과 KN-24는 각각 러시아의 '이스칸데르-M',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와 유사한 전술유도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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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인이 러시아 쿠르스크 국경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진지를 향해 D-30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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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DIU는 북한 측이 이들 미사일 발사대의 유지·보수를 위해 군 전문가들도 파견했다고 밝혔다. DIU는 KN-23과 KN-24의 잔해에서 발견된 외국 부품들의 목록도 업데이트했다. 중국·미국·일본·영국·스위스 5개국의 회사들이 제조한 부품들이 추가됐으며, 특히 영국 제조사 'XP 파워'가 지난해 2월 제조한 전압변환기가 포함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두 무기의 외국산 부품은 네덜란드·독일 등을 포함한 7개국 22개 업체가 제조한 36종이다. DIU는 러시아가 사용한 무기 149종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 외국 부품 4145종에 관한 정보를 '전쟁과 제재'(War&Sanctions) 영문 포털에 공개 중이다.

이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 외국산 부품을 구해서 미사일 생산에 활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정황이 주목된다. DIU는 러시아·북한·이란이 무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며, 수출 통제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무기 전문가들은 이들 부품이 어떻게 북한에 유입됐는지 불분명하다면서도 중국 회사들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스톰섀도 순항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 쿠르스크에 있던 북한군 50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에 대해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들(북한군)은 그 지역에 있고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미국 군사전문 매체 글로벌디펜스코퍼레이션은 우크라이나의 스톰섀도 공격으로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5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에 배속된 북한군이 도네츠크 등 격전 중인 우크라이나의 주요 전선에도 곧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2기가 시작되더라도 러시아와의 평화 협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하며 한반도 안보까지 위협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긴밀한 소통 채널을 가동해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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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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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美 에이태큼스로 러 공군기지 타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사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탄도 미사일 8기, 미국산 유도 합동직격탄(JDAM), 항공기형 드론 45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미사일 유형과 격추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은 우크라이나가 이날 쿠르스크의 칼리노 공군 기지를 에이태큼스로 공격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것은 지난 19일 이후 두번째이고, 특히 에이태큼스를 이용한 러시아 공군 기지 공격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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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 발사 모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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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독립언론인 아스트라도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에이태큼스 7기와 무인드론 12기가 야간에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했다"면서 "최소 에이태큼스 1기는 칼리노 공군 기지는 타격했으며 군인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전 관련 정보를 게재하는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밀리터리 인포먼트'도 에이태큼스가 25일 야간 칼리노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채널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이미지를 분석해 "최소 2기는 공군기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칼리노 기지는 상당 기간 러시아군의 주요 작전에 활용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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