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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가 확실한 트럼프 당선인 수혜주로 자리 잡고 있다. 트럼프가 한국 조선업계에 협력을 제안한 후 시장에선 조선주를 담는 데 여념이 없다. 게다가 최근 수주까지 몰리는 ‘슈퍼사이클’이 도래하면서 대형주와 소형주를 가릴 것 없이 주가가 급등 중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한화오션은 34.58% 뛰어올랐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도 각각 17.78%, 25.14% 오르며 모두 52주 신고가를 새로썼다. 이밖에도 △HD현대미포(14.03%) △삼성중공업(23.25%) △한화엔진(20.67%) 등도 모두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형주뿐 아니라 중·소형주에도 모두 볕이 들었다. 조선 피팅 기업인 성광벤드는 같은 기간 64.21% 상승해 최근 52주 신고가를 넘었다. 일승과 인화정공도 각각 58.79%, 33.26% 뛰어올라 마찬가지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성화인텍도 32.21% 상승했다.
부진한 장 상황 속에서 이처럼 조선주가 상승세를 타게 된 것은 트럼프의 협력 발언 덕분이다. 트럼프는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인 지난 7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라고 발언하면서다. 이른바 ‘트럼프 수혜주’로 올라선 것이다.
이후 트럼프 수혜주로 인한 조선주의 상승이 식어갈 무렵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등 수주 공시가 나오면서 다시 한번 조선 관련주들의 상승세를 자극했다.
전일(25일)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소재 선주와 1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총 1조985억 원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등 33척(68억 달러)을 수주해 올해 목표(97억 달러)의 70%를 달성했다.
18일엔 HD한국조선해양이 아시아 소재 선주와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수주 금액은 3403억 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177척(해양 1기 포함), 197억7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35억 달러)의 146.4%를 잠정 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화오션도 아시아 지역 선주와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3333억 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에선 액화천연가스(LNG)선의 발주가 급증할 것이라면서, 2031년까지 400척 이상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선업계의 지속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256mtpa(연 100만t) 규모의 미국과 카타르가 주도하는 LNG 프로젝트가 기본설계(FEED) 단계에 있으며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가동될 경우 약 400척의 추가 LNG 운반선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DS투자증권은 “내년부터 5년간 연평균 80척 이상의 LNG선이 발주될 것”이라며 “조선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도 “LNG 선박 시대가 도래하며 국내 조선업은 장기 우상향 흐름에 편승할 것”이라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와 구조적 업황 변화에 기초해 사이클의 방향은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투데이/박상인 기자 (si202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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