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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한 번의 채혈로 숨어있는 암 잡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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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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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한국 국민 사망 원인 중 1위 자리를 오랜 기간 지키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3 사망 통계 결과'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166.7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사례가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암 조기 발견을 통한 사망률 감소를 목표로 국가암검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암검진 사업의 암종 제한과 대상자 선정의 한계, 낮은 수검률 등으로 검진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실에서 기존 암 검진 방법이 부담스러운 환자들의 거부감을 완화할 수 있고, 국가암검진 사업의 암종 제한과 대상자 선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암 액체생검이 나와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번의 채혈만으로 현재 진행 중인 암의 여부와 암종을 예측해 암검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GC지놈의 암 선별 검사 '아이캔서치(ai-CANCERCH)'가 그 주인공이다.

아이캔서치는 혈액에 존재하는 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온 순환 종양 DNA를 포함한 세포유리 DNA를 추출해 최첨단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로 전장유전체분석(WGS)을 시행한다.

이후 자사에서 개발한 특허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현재 암의 존재 가능성이나 암종을 예측하는 다중암 조기발견(MCED) 선별검사다. 아이캔서치로 검사할 수 있는 암종은 현재 폐암·간암·대장암·췌장담도암·식도암·난소암·기타암으로, 국내 암종별 사망률과 암검진 현황을 통해 건강검진 미충족 수요가 있는 암종을 우선 선별했다.

아이캔서치는 국내 대학병원을 통해 수집한 7000명 이상의 임상 검체에서 데이터를 확보·분석함으로써 82.2% 민감도를 보이며 검사 정확도와 성능을 입증했다. 또 아이캔서치 검사 분석에 사용되는 GC지놈의 독자적인 '유전체 돌연변이 밀도 및 시그니처 이용 기술'을 활용한 AI 기반 알고리즘으로 암환자를 선별하는 데 사용해 저명한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되며 자사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

2013년에 설립된 GC지놈은 질병 진단과 예측을 통한 맞춤형 치료까지 목표로 하는 임상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정밀의학 선도 업체다. GC지놈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 영역으로는 건강검진, 산과, 암, 유전희귀 정밀진단 유전자검사를 국내 병의원 1000여 곳에 서비스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태평양까지 19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GC지놈은 미국 지니스헬스와 혈액 속 미량의 암 DNA를 조기에 발견하는 자사의 액체생검 분석법 특허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주지역에서 연구개발·제조·상용화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도약했다. 특히 액체생검 기술로는 국내 최초로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아이캔서치 출시 이후 국내 주요 대학병원, 건강검진 전문기관과 정식 계약을 맺은 후 검사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미국 지니스헬스로 기술수출을 한 것 외에도 해외 7개국과 검사수출 계약에 이르는 성과를 거두면서 사업 확장에 순탄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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