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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삼성 '디딤돌' 딛은 자립준비청년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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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
전국 15곳 운영, 자립준비청년 4만명 지원
임직원 기부금 250억에 회사 250억 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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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자립 생활관 내부. 6.8평의 원룸 오피스텔이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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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디딤돌센터를 방문하기 전까지는 이 모든 것을 다 제공해주는 게 진짜일지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첫 상담을 받고 나오는 길에 기차가 철로 위를 다시 달리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삼성의 15번째 희망디딤돌 센터인 충북센터에 입주하는 한 청년의 소감이다. 그는 "이곳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제 적성에 맞는 일이 무엇인지 본격적으로 찾아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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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희망디딤돌 충북센터 전경./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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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에 취업준비까지

26일 삼성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지를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삼성희망디딤돌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 가정, 가정 위탁 등의 보호가 종료된 자립준비청년에게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CSR(사회공헌) 활동이다.

희망디딤돌 센터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하기에 앞서 가장 큰 부담 중 하나인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를 없앤 것이다.

충북센터는 충북 청주 스타에이치 지식산업센터에 마련됐다. 삼성이 오피스텔을 임대하고, 충북아동복지협회가 운영하는 방식이다. 충북센터는 자립 생활관 15실, 자립 체험관 5실과 교육 운영 공간 등을 갖췄다.

자립 생활관에는 △세탁기 △냉장고 △침대 등 가전·가구가 제공된다. 자립 체험 차원에서 일부 보증금과 오피스텔 관리비 등은 스스로 내야 한다.

만 18세 이상 자립준비청년들은 자립 생활관에서 최대 2년간 1인 1실로 지낸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가 조만간 종료되는 만 15~18세 청소년들도 자립 체험관에서 며칠간 거주하며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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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희망디딤돌 충북센터 내 북카페./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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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직무 교육도 지원한다. 지난해 8월 출범한 '삼성희망디딤돌 2.0'을 통해서다.

희망디딤돌 2.0의 교육과정은 △전자·IT 제조 △선박제조 △IT서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9개다.

희망디딤돌 2.0 교육 과정을 마친 자립준비청년들에겐 전문 취업 컨설턴트의 1대 1 맞춤 상담도 제공한다. 교육기간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기숙사와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 등을 통해 숙소와 식사도 제공했다. 그 결과 현재 희망디딤돌 2.0 출범 이후 올해 3분기까지 교육생 91명 중 4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확대되는 희망디딤돌 울타리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됐다.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으로 2015년 부산과 대구, 강원도에서 희망디딤돌 센터 설립 준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현재 희망디딤돌 센터는 충북센터를 포함해 총 12개 지방자치단체에 센터 15곳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지원을 받은 이들은 누적 3만7840명에 달한다. 내년엔 인천센터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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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 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권현숙 충북아동복지협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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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그간 삼성전자 홀로 진행했던 희망디딤돌 사업을 전 관계사로 확대한다. 전 관계사 임직원이 희망디딤돌 재능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박승희 CR 담당 사장은 "희망디딤돌 충북센터가 자립준비청년과 세상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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