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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일방적 시혜도, 일방적 손해도 막는다…‘동반성장’의 진짜 의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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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 개최

올해 본격 시행된 납품대금 연동제 의미 환기

디지털 전환 시대 동반성장 중요성도 함께 강조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중소기업의 14년 숙원이었던 납품대금 연동제가 본격 시행됐습니다. 무엇보다 상생이라는 문화가 중요한 기업 가치로 자리매김한 것이 가장 큰 성과입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에서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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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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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본격 시행한 납품대금연동제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때 그로 인한 손실을 의뢰를 받은 쪽인 수탁기업이 홀로 부담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제도화했다. 주요 원재료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변동하면 변동분에 연동해 납품대금을 조정하는 내용으로 서면 약정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지난 2008년부터 거론됐지만 시행에 이르지 못한 채 14년간 중소기업계의 숙원 사업으로 분류돼왔다. 이에 납품대금 연동제 시행 이후 첫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을 기념해 의미 환기에 나선 것이다.

이날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에서는 납품대금 연동제와 함께 디지털 전환 시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동반성장 개념을 확대하겠다는 언급도 이어졌다. 이달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동반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에 그치지 않고 농·산·어촌의 삶의 기반을 보장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부분까지 활동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이 위원장이 취임하며 언급했던 배달 플랫폼의 동반성장 가능성도 다시 언급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과도한 수수료 등 온라인 플랫폼 횡포로 대·중소기업 갈등양상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다른 업종 간 갈등 조정과 상생 협력이 시급한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납품대금 연동제 확산, 상생결제 활성화, 상생협력기금 출연 확대, 성과공유제 도입 등 동반성장에 기여한 공이 큰 개인 및 기업에 유공자 포상이 수여됐다.

김태억 포스코 전무가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데 이어 동탑산업훈장에는 서규석 한국서부발전 사업부사장, 권기성 기아(000270) 상무가 산업포장을 받았다. 이외에도 동반성장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총 87점의 포상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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