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장관-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일정 조율 중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1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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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사도광산 추도식을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 모두 ‘유감’을 표명한 가운데 한일 외교장관이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일 외교당국은 조태열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의 이날 회동에 합의한 뒤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일외교를 담당하는 김상훈 아시아태평양국장도 이번 조 장관의 출장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외교 수장이 만나면 한일관계 변수로 떠오른 사도광산 문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외교부는 추도식 관련 한일 협의 과정에서 일본이 보여준 태도에 대해 일본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입장을 조 장관이 직접 이와야 외무상에게 전달할지 주목된다. 이와 동시에 추도식 사안이 한일관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주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날 한국 당국자가 전날 주한일본대사관 측과 접촉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추도식 문제가 한일관계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개별 사안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측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 역시 “(한국정부와) 계속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 지난 7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한국에 추도식을 약속한 바 있다. 이 추도식은 지난 24일 처음으로 개최했지만, 우리 측은 등재 당시 한일간 합의수준에 부합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불참했고, 이튿날인 25일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터에서 따로 추도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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