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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올해 홈쇼핑 히트상품, 키워드는 ‘시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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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제조기·로봇청소기·간편식 인기
30만원대 레몬즙·효소도 3.3배 ‘쑥’
금값 인상·엔저에 장신구·일본여행 ↑


매일경제

GS샵 두유 제조기 ‘쿠진 푸드스타일러’ <사진=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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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홈쇼핑 업계의 최대 흥행 키워드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으로 나타났다. 불경기에도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는 품목에는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추세가 드러났다.

26일 GS샵은 올해 1월1일~11월24일 사이 TV홈쇼핑·데이터 홈쇼핑·라이브 커머스·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판매된 상품 주문액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추세가 뚜렷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건강과 노화방지를 위해 적극 소비하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소비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일상생활에서 시간을 아껴주는 시성비는 두유 제조기·로봇 청소기·간편식 등이 대표 상품으로 나타났다.

두유 제조기는 시간을 아껴주는 동시에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 열풍과도 맞물려 올해 큰 흥행을 거뒀다. 단백질 섭취에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쿠진·온더온 등 두유 제조기 주문액이 올해 GS샵에서 약 3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로보락·에브리봇 등 로봇청소기 주문액도 전년 대비 47% 늘어 300억원을 돌파했다.

먹거리에서는 간편식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고물가에 외식 수요가 줄어들면서 집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는데,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간편식을 찾았다.

GS샵에서 갈비탕·순살 고등어·탕수육 등 간편식 매출은 12% 늘었다. 4월부터 선보인 ‘궁키친 이상민’ 간편식은 최근까지 누적 주문액 100억원을 넘어섰다.

김장 인구가 줄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는 ‘종가’ 포기김치 주문액 역시 올해 4% 늘었다. 배춧값 폭등이 겹친 지난달에는 매 방송마다 5분 내외로 5000~7000세트가 매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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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 뷰티기기 ‘듀얼소닉’ 방송 장면 <사진=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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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키기 위한 ‘헬시 플레저’는 가심비 소비로 이어졌다. 필요하다면 돈을 쓰되, 효능감이 확실한 상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홀베리 레몬즙’ ‘파로 효소’ 등 20~30만원대 건강식품 주문액은 지난해보다 3.3배로 늘었다. 피부 탄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웰라쥬 캡슐 앰플’은 주문액 100억원을 넘었고, 올해 5월 출시한 모공 및 주름 관리 앰풀 ‘디마르3’는 6개월 만에 60억원을 돌파했다.

30만원대 ‘메디큐브’, 100만원대 ‘듀얼소닉’ ‘쿼드쎄라’ 등 피부를 가꾸는 뷰티 기기는 높은 가격에도 주문액이 지난해보다 11.2% 늘었다.

금값 급등에 금 장신구도 인기를 누렸다. 제메이스·라쏠루체 등 장신구 브랜드의 18K·24K 목걸이, 팔찌 등 주문액은 지난해보다 314% 늘었다. 여행에서는 엔저 영향으로 일본 여행상품 상담이 9만건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주운석 GS샵 MD본부장은 “히트 상품을 보면 최근 40·50대 여성들은 가족을 챙기는 동시에 자신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세심하게 선별한 상품으로 고객들이 기분 좋은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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