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도쿄 등 해외 이동통신 품질 조사 결과 근거로 제시
한국과 주요 7개국 8개 도시 5세대 이동통신(5G) 인터넷 속도 비교 결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내 통신업계를 대표하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해외 이동통신서비스 품질을 조사해 국내 통신3사의 품질과 비교한 결과 한국의 5세대 이동통신(5G) 평균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TOA는 26일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와 노르웨이·덴마크·독일·싱가포르·일본·캐나다 등 해외 7개국 총 8개 도시를 대상으로 5G와 와이파이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품질 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올해 4~10월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측정과 같은 방식으로 품질 측정 전문 기관에 위탁해 시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통신3사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 939.14Mbps(초당 메가바이트 데이터 전송)는 7개국 평균(331.21Mbps)보다 2.8배 이상 빠르다. 조사국 중 가장 빠른 노르웨이 오슬로에 비해선 60% 정도 빨랐다. 지연 시간 면에서 보면 국내 평균인 18.53밀리초(㎳·1,000분의 1초)가 해외 조사 도시 평균인 43.40㎳의 절반 이하였다.
KTOA 관계자는 "전년 대비 조사국의 5G 품질 수준이 많이 향상됐으나 측정 대상 유형별로 품질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며 "일부 도시의 지하철은 정상적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품질이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이동통신은 '인공지능(AI) 전환' 시대에도 혁신 서비스를 발현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TOA의 조사 결과 발표는 국내 소비자의 5G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품질에 불만이 제기되자 이를 해명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최근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 산하 에릭슨컨슈머랩이 알린 국내 이용자 1,200명 조사 결과에 따르면 5G 네트워크 성능에 만족한다고 답한 이용자는 올해 기준 14%에 그쳤다. 밀집된 장소에서 5G 네트워크 문제를 겪었다는 응답도 33%였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