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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총리 "EU-남미 FTA 이대로는 수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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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폴란드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정부 회의를 시작하기 전 "폴란드는 남미 국가들, 즉 메르코수르와 FTA에 관한 합의를 이런 형태로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폴란드 농민들도 지난 23일 우크라이나로 통하는 메디카 국경을 봉쇄하며 이 협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프랑스 곳곳과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농민들의 대규모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7일 아르헨티나를 방문, EU-메르코수르 FTA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바 있다. EU 최대 농업 생산국인 프랑스는 불공정한 경쟁에 따른 자국 농민 피해 우려를 이유로 이 협정에 반대한다.

반면 EU 최대 경제국인 독일을 포함한 지지국들은 FTA가 수출 시장을 더 많이 열어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볼리비아로 구성된 남미경제공동체로 EU와는 1999년 FTA 논의를 시작했다.

20년에 걸친 협상 끝에 2019년 원론적인 합의가 이뤄졌으나 EU가 환경보호 의무 등 새로운 조건 추가를 요구하면서 난관에 부딪혀 그간 진전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연내 최종 타결 전망이 나오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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