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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세 번째 거부권…'재표결 내달 10일' 여야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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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이 추진한 세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예상대로 재의요구권을 행사했습니다. 특검법 재표결은 다음 달 10일에 하기로 여야가 합의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했습니다.

김 여사 특검법엔 세 번째 취임 뒤 25번째 재의요구권 행삽니다.

앞서 정부는 한덕수 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 행사를 건의했습니다.

수사 대상을 줄이고 특별검사 후보를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수정했지만, 후보자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하면 야당이 무제한으로 비토권을 행사하는 등 무늬만 제3 자 추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총리는 야당이 위헌성이 다분한 특검법안을 또다시 강행처리하는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정부가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히려 이를 조장해 국정에 부담을 주기 위한 의도라면 (도리가 아닙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역대 대통령 가운데 본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특검이나 검찰 수사를 거부한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 유일합니다.]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난 여야 원내대표는 다음 달 10일 본회의를 열어 재표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모레 재표결이 이뤄질 거란 예측이 많았는데, 여야가 내부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해 시점을 미룬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여당 내에서 커지고 있는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은 앞서 두 차례 부결 때와 달리 이탈표가 더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부결시킨다는 방침이지만 남은 2주 동안 갈등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변수로 꼽힙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영상편집 : 박정삼)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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