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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송전선 제거 '포착'…송전탑까지 철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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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와 철로를 끊고 남북 단절조치에 나서고 있는 북한이 이번에는 개성공단으로 전력을 공급하던 송전선을 끊기 시작했습니다. 조만간 송전 철탑까지 철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높은 송전 철탑 위로 안전모도 쓰지 않은 사람들이 올라갑니다.

남한이 만들어 설치한 개성공단 송전탑입니다.

개성공단이 가동될 때 남한은 이 송전선로를 통해 공단에 전력을 공급해 왔습니다.

송전탑에 올라간 사람들이 작업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24일 군사분계선 북쪽 지역 송전탑에서 송전선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송전탑 하나에는 6가닥의 고압선이 있고 지지하는 선이 2개가 더 있는데 그 선을 자른 것이고, MDL(군사분계선) 이북에 있는 첫 번째 송전탑에서 선을 잘랐고 북한 쪽에 있는 전선을 거둔 것이고….]

개성공단으로 연결되는 경의선 북쪽 구간에는 송전탑 15기가 설치돼 있는데 북한은 이 가운데 송전선 한 곳을 잘랐고 추가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전선 제거에 이어 결국 송전탑까지 완전 철거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송전선은) 전선이니까요, 구리가 많을 것이고 그걸 어떻게 처리할지는 더 지켜봐야 되는데 그것은 남측에서 설치해 준 재산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의 송전선 제거는 남북을 적대적 교전국가로 규정하고 관계 단절에 나서고 있는 조치의 연장선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은 담화를 통해 어제(26일) 남북 접경지역에 대북전단이 날아왔다며 남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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