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델은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11억 2000만 달러, 주당 1.58달러로 1년 전의 10억 달러, 주당 1.36달러 대비 12%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은 244억 달러로 1년 전의 222억 5000만 달러 대비 10% 정도 늘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2.15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조정 주당순이익 2.06달러는 웃돌았지만, 매출은 전망치 246억 7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델은 이번 4분기 매출은 240억~250억 달러 정도일 것으로 예상해 LSEG가 집계한 전망치 255억 7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또 이번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는 2.50달러로 제시했는데,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 2.65달러보다 낮았다.
델의 인공지능(AI) 서버 판매는 AI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구성요소 및 전통적인 서버를 포함하는 회사의 인프라 솔루션 그룹(ISG)에 포함되는데, ISG의 매출은 AI 판매 덕분에 34% 증가한 114억 달러를 기록했다.
ISG 비즈니스 중 가장 강력한 부분은 AI 시스템을 포함하는 서버 및 네트워킹 부문으로, 매출이 58% 증가한 74억 달러를 기록했다. 델이 AI 개발자를 위한 도구 및 시스템을 판매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업 중 한 곳이라는 인식 속에 델 주가는 올해 들어 86% 정도 올랐다.
특히 델은 엔비디아 칩 기반 컴퓨터 중심으로 AI 개발 및 배포에 필요한 컴퓨터 클러스터를 공급하는 주요 벤더로 자리 잡았고, 슈퍼마이크로, HPE 같은 서버 제조업체 및 아시아 업체들과 경쟁 중이다.
올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델과 창립자인 마이클 델을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AI 칩 주문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로 언급하기도 했다.
델 경영진은 고객 수요 중 일부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블랙웰 칩을 기다리며 이후 분기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웰 칩은 현재 생산 중이나 대량으로 최종 사용자에게 배송되지는 않은 상태다.
제프 클락 델 CEO는 "AI는 우리에게 강력한 기회가 되고 있으며, 둔화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실적 및 가이던스 내용은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는 데는 실패한 모습이다.
이날 정규장서 1.68% 내린 141.74달러로 거래를 마친 델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0% 넘게 추가 하락해 126.70달러를 기록 중이다.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에 있는 델 본사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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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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