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지난 22일 대구에서 열린 고등학생 대상 강연에서 과거 공부를 못했던 제자를 '성매매 여성보다 못하다'고 지적한 일화를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손 회장이 과거 강연에 나선 모습.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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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손 회장은 대구 한 종교시설에서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공부해서 남 주자'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의 인구 감소 문제를 언급하며 "농담 삼아 말하지만 뼈 있는 이야기다. 대학 입시 특별전형에 10대가 출산하면 대학 진학의 결정권을 강력히 열어주는 제도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이 유지되려면 애를 낳는 것이 대학 가는 것보다 중요하다. 생각을 바꿔달라"며 출산에 대한 인식 전환을 호소했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지난 22일 대구에서 열린 고등학생 대상 강연에서 과거 공부를 못했던 제자를 '성매매 여성보다 못하다'고 지적한 일화를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관련 보도화면. [사진=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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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손 회장은 공부를 못 했던 과거 제자를 '성매매 여성'에 빗댄 일화도 공개해 논란이 됐다.
그는 강연에서 "(얼굴 크기가) 가로, 세로 비슷하고 얼굴에 여드름이 잔뜩 나 있고 공부는 반에서 20등 정도하는 얘를 딱 보는 순간 공부 외에는 어떤 것도 얘를 구원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그 학생에게 '너 이렇게 살면 ○○보다도 못할 것 같다'며 '○○는 노리개가 되면 화대라도 받는데, 너는 거꾸로 돈까지 갖다 바칠 것 같다'고 말한 적 있다"고 밝혔다.
강연 이후 일부 학생들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 "메가스터디 불매를 고려하겠다" "10대 엄마·아빠를 장려하는 것 같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 역시 학교에 항의했고, 메가스터디 측은 학교 측에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메가스터디 법무팀이 학생들에게 '대응을 준비 중'이라는 메시지를 전송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메가스터디 측은 해당 발언과 관련해 "저출생 문제에 대한 미래 세대의 의식 변화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의도와 달리 불편함을 준 표현이 있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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