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사진 = 연합뉴스] |
국내 유명 사교육 업체 대표인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63)이 고등학생 대상 강연에서 공부 못하는 학생을 성매매 여성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대구시교육청과 이 강연을 들은 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그룹 손주은 회장은 지난 22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대구 한 종교시설에서 A 고등학교 1∼2학년 남녀 재학생 500여명을 상대로 ‘공부해서 남 주자’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KBS 화면 캡처. 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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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외모가 별로고 성적이 저조했던 여학생에게 했다는 말을 강연에서 늘어놨다. 손 회장은 “이렇게 가다간 네 인생은 창녀보다 못할 거다. 창녀는 노리개라도 되면 화대라도 받지 넌 이대로 가다간 네 재산을 결혼할 남자에게 바쳐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이 일화는 결국 해당 여학생이 이후 공부를 열심히 해 고위공무원까지 됐다는 게 핵심이었지만 표현의 수위가 선을 넘었다는 게 이 강연을 듣거나 본 사람들의 평가다.
또 10대가 출산하면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가게 해줘야 한다는 취지의 얘기도 했다. 이 과정에 “농담 삼아 (말)하지만 뼈 있는 이야기”라며 “대학입시 제도의 특별전형에 10대가 출산하면, 대학 진학의 결정권을 강력하게 열어주는 제도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애를 안 낳으면 대한민국이 유지될 수가 없는데, 대학 가는 것보다 애 낳는 게 더 중요하다”며 “우리 여학생들은 생각을 바꿔주길 바란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손 회장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고도성장기의 변질적인 부산물인 사교육 시장에 몸담은 인생을 지금 돌이켜보면 후회가 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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