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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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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둥쥔 中국방부장, 부패 수사 중”…웨이펑허·리상푸 이어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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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1일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둥쥔(오른쪽) 중국 국방부장이 나카타니 겐(왼쪽) 일본 방위상과 회담에 앞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X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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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둥쥔(董軍·63)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전·현직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둥 부장이 인민해방군 내에서 진행중인 광범한 부패 척결 캠패인의 일환으로 조사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둥 부장의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해군 제독 출신인 둥 부장은 전임 리상푸(李尙福·66) 국방부장이 부패 혐의로 낙마한 뒤 2023년 12월말 임명됐다. 리 전 부장의 전임자 웨이펑허(魏鳳和·70) 전 국방부장 역시 지난해 9월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국의 전현직 국방부장 3명이 줄줄이 반부패 조사를 받는 셈이다. 리 전 부장과 웨이 전 부장은 지난 6월 정치국회의에서 당적과 군적 박탈 처분을 받았으며 7월에 열린 20기 3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확정돼 군 검찰로 이첩됐다.

이들 3명의 부장은 모두 시진핑 국가주석이 임명했던 인물이다. 앞서 둥 부장은 지난 22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부 장관 회담에 참석했다. 당시 둥 부장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미·중 국방회담 요청에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를 이유로 거부했다. 둥 부장은 라오스에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는 회담을 갖고 중·일 국방대화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둥 부장에 대한 조사는 시 주석이 군부를 겨냥한 부패 수사를 확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FT는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로켓군 고위직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벌였다.

중앙일보

지난 10월 7일 우루무치에서 열린 신장건설병단 성립 70주년 기념식에서 먀오화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이 중앙대표단 부단장 신분으로 당·국무원·중앙군위 축전을 낭독하고 있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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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덩위원(鄧聿文) 시사평론가는 X(옛 트위터)에 “둥쥔이 먀오화(苗華) 현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문제가 비교적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해군 제독 출신인 먀오화 주임은 지난 10월 7일 신장 우루무치에서 열린 신장건설병단 성립 70주년 행사에 중앙대표단 부단장으로 참석한 뒤 50여 일째 관련 동정이 전혀 보도되지 않고 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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