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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시험에서 문제 유출 논란을 빚은 연세대가 다음 달 8일 추가 논술시험을 실시한다. 합격자는 두 차례에 걸쳐 총 52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27일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전형 추가시험에 대한 발표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논술 추가 시험이 이뤄지는 것은 대학 입시 일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연세대 측은 "연세대가 재시험 등 신속한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연세대는 법원의 판단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대학뿐 아니라 수험생들의 이익, 타 대학의 입시에 대한 배려라 생각했으나 단기간 내 법원의 판결을 받긴 어렵다는 판단에 대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다음 달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추가 시험(2차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12일에 열린 1차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모두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다만 1차 시험 결시생은 자격이 박탈된다.
1차 논술시험 합격자는 수시 모집 합격자 발표 마감일인 다음 달 13일 발표된다. 당초 계획대로 261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2차 논술시험 합격자는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자 발표 마감일인 다음 달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2차 시험에서도 1차 시험 합격자 수와 마찬가지로 261명을 선발한다.
1차 시험 합격자 261명과 2차 시험 합격자 261명 총 522명이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 합격자로 뽑힌다. 2배수의 합격자가 나오는 셈이다.
연세대 측은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이번 결정을 했다"며 "이번 일로 인해 심적 고통을 받으신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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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시험과 별개로 법정 공방은 계속…본안 소송 내달 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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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사태 타임라인/그래픽=김다나 디자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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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개로 '연세대 사태'의 법정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판사 구광현)는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시험의 공정성 여부를 따지는 본안 소송 첫 변론을 다음 달 5일 연다.
수험생들의 당초 청구 취지는 논술시험 무효 확인이었으나 승소하더라도 연세대가 재시험을 거부할 경우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 비춰 지난 11일 재시험 이행 소송으로 청구 취지를 변경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지난 15일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시험의 공정성이 훼손된 정황이 있고 △이 사건이 감독 위원들의 착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봤다.
연세대 측은 가처분 이의 신청을 냈으나 재판부는 "연세대 측의 기존 주장과 소명자료뿐 아니라 추가로 제출한 주장과 소명자료까지 살펴보아도 여전히 피보전권리와 보전 필요성이 소명된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연세대가 기각 결정에 즉시 항고하면서 해당 내용은 서울고법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연세대 측은 당초 항고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2차 시험을 치르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연세대는 지난달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실시했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90분간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자연 계열 한 고사장 감독관이 시험 시간을 오후 1시로 착각해 낮 12시55분쯤 시험지를 배부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시험 시작 20~25분 전에 문제를 미리 볼 수 있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문제지는 오후 1시20분쯤 회수했으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시험 문제지로 추정되는 사진이 유포돼 논란이 됐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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