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 위치한 우주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의 여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참관하기 위해 빨간색 ‘MAGA 모자’를 쓰고 도착하고 있다. 2024.11.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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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원유부터 농산물, 자동차, 주류(alcohol)까지 주요 소비재 가격이 거의 즉각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CNN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휘발유와 난방유를 생산하기 위해 정제되는 원유는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주요 수입품 중 하나다. 미국 에너지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2024년에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하루에 약 520만 배럴의 원유 및 석유 제품을 수입했다. 그 중 400만 배럴 이상이 캐나다산이다.
트럼프는 보조금을 늘려 석유 시추를 늘릴 것을 제안하지만 캐나다산 석유를 대체할 공급라인이 하루 아침에 준비되지는 않는다고 CNN은 지적했다. 또 글로벌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시추가 늘면 수익을 내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추가 생산을 꺼릴 수 있다.
농산물 가격도 뛸 수 있다. CNN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미국 일부 지역의 재배 조건이 불리해지면서 미국은 그동안 멕시코 농산물 의존도가 높아졌다. CNN이 인용한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미국이 수입한 멕시코산 농산물은 441억달러어치로 미국 전체 농산물의 1/5에 해당했다. 대표적인 농산물은 아보카도로 2022년 미국인이 소비한 아보카도의 90%가 수입산이었는데 이중 89%가 멕시코산이다.
자동차 완성차 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가격도 오를 위험이 크다.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2023년에 멕시코에서 447억 6000만 달러 상당의 자동차를 들여와 수입 1위 국가다.
미국이 수입하는 주류 역시 대부분 멕시코에서 생산된다. 멕시코는 2024 회계연도 1분기 전체 맥주 수입량의 80% 이상을 미국에 공급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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