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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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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대 ‘드론떼’에 우크라 쑥대밭... 러시아, 최대 규모 드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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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테르노필 지역에 피해가 발생한 모습. /테르노필 지역 주 응급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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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무인기(드론) 188대를 동원한 대규모 야간 공습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이 단일 공세로는 역대 최다 규모의 드론 공격이다.

AP통신,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26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야간에 우크라이나 전역에 이란산 샤헤드 등 드론 188대를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17개 지역에 걸쳐 76대의 드론을 격추했으며, 95대는 전자전 수단으로 인해 실종됐으며, 5대는 벨라루스로 날아갔다. 그러나 아파트 등 주거 시설과 국가 전력망 등 주요 기반시설이 타격을 입었다. 초기 조사에 따르면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성명에서 “러시아군은 밤새 러시아 오렐, 브라이언스크, 쿠르스크, 프리모르스코-아흐타르스크 방향에서 기록적인 수의 샤헤드형 공격 드론과 알려지지 않은 유형의 드론을 발사했다”고 했다.

드론 공격이 집중된 테르노필 지역에서는 전기 관련 시설이 공격을 받아 전기와 물 공급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뱌체슬라우 네호다 테르노필 주지사는 지역의 약 70%가 정전 상태에 빠졌다며 “장기간 전력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부 주택에 전기가 복구되는 등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수도 키이우 지역에서는 밤새 공습 경보가 7시간 이상 지속됐으며, 드론 잔해로 인해 주택 4채와 아파트 2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참모본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10월에 우크라이나에 2000대가 넘는 공격용 드론을 발사했는데, 이는 9월에 세운 기존 기록보다 약 700대가 많은 수치다.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 1년 동안 전장 주도권을 크게 장악했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맹공을 가하며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특히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을 따라 맹렬한 위세와 속도로 진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참모본부는 26일 지난 24시간동안 약 1000km에 달하는 전선에서 발생한 교전의 절반이 포크롭스크와 쿠라호베 인근에서 집중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전선에 심각한 병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러시아군의 전력 증강은 미미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진격을 늦추면서 기세가 오르는 추세라고 매체는 전했다.

워싱턴 소재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25일 러시아의 진격으로 도네츠크의 주요 보급로가 위협받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방어선이 붕괴될 위험은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점진적 영토 확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도네츠크 지역 전체 점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8000㎢ 이상의 영토를 추가로 점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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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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