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2009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이들은 평생 담배를 살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법이 영국 하원에서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함께 보시죠.
윈스턴 처칠이 사랑한 시가(담배의 일종)의 나라 영국.
'비흡연 세대'를 만들기 위한 강력한 규제 법안이 추진 중입니다.
이 법에 따르면 2009년 1월 1일부터 출생한 이들에게 담배를 판매해선 안 됩니다.
이들은 성인이 돼도 담배를 살 수 없습니다.
지난 4월에도 비슷한 법안이 하원 1차 관문을 통과했지만 조기 총선 발표와 의회 해산으로 무산됐습니다.
보수당이 추진했던 법이지만 지난 7월 총선에서 승리한 노동당이 다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보건부 장관]
"흡연은 매년 8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영국에서 4명 중 1명을 암으로 죽게 하고... 하원 의원들이 역사책에 남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영국 하원은 2차 독회 끝에 이 법안을 하원 심사 다음 단계로 넘겼습니다.
[개표원]
"찬성은 415, 반대는 47입니다.”
위원회 단계와 3차 독회를 끝내면 상원으로 넘어가는데, 심사 과정에서 법안 수정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여전히
이 법이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고 지적합니다.
[앤드류 로진델/ 보수당 의원]
"그는 분명히 금지하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걸 알고 있을 겁니다. 책임감 있는 자유의 개념을 알리고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지 않나요?"
[헬렌 모건/ 자유민주당 의원]
"자유민주당이 우려하는 건 사람들이 신분증을 매번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생활이나 개인의 자유와 관련한 다양한 문제가 생길 겁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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