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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대학보다 출산이 더 중요"…학생들 앞에서 막말 쏟아낸 '손사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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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사교육업체 메가스터디그룹의 손주은 회장이 고등학생을 상대로 특강을 했는데, 여기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학보다 출산이 더 중요하다면서 여학생들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자신의 제자를 성매매 여성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손주은 회장은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주제는 '급변하는 시대와 미래 교육의 바른 길'이었지만 부적절한 발언이 잇따랐습니다.

[손주은/메가스터디그룹 회장 : 대학 가는 것보다 애 낳는 게 더 중요하다니까. 우리 여학생들은 한 번 생각을 좀 바꾸시길 바라요.]

손 회장은 10대가 출산을 하면 특별 전형으로 들어갈 수 있는 대학 입시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1980년대 과외를 맡았던 한 여학생과의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손주은/메가스터디그룹 회장 : (얼굴 크기가) 가로, 세로 비슷하고 얼굴에 여드름이 잔뜩 나 있고, 공부는 반에서 20등 정도하고 딱 보는 순간 공부 외에는 어떤 것도 얘를 구원할 수 없을 것 같아.]

차별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성매매 여성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손주은/메가스터디그룹 회장 : 너 이렇게 딱 살면 내 눈에 네 인생이 X녀보다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X녀는 노리개가 되면 화대라도 받는데 이거는 거꾸로 돈까지 갖다 바치니까 네 인생이 이렇게 보여.]

당시 현장에는 고1~2학년 학생과 교사 등 약 550명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성적 수치심과 불쾌감을 쏟아냈습니다.

손 회장 측은 "저출산에 대한 미래 세대 의식 변화와 공부를 통해 미래를 바꾼 일화를 얘기하는 과정"이었다며 "의도와는 달리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낀 표현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측의 대응도 논란이 됐습니다.

학생들에게 메가스터디가 법적 대응을 준비한다며 강연 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올리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까 봐 우려해서 전달한 것"이라며 "피해 상담 등을 통해 학생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 구영철 / 영상디자인 조영익]

성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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