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엔 고모님이 오셨다 >

[기자]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사태를 놓고 양측의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한 대표를 반대하는 측, 친윤계죠. 한 대표의 가족이 관련되어 있는지 여부를 밝히라 공세를 키우고 있는데, 그러자 오늘(27일) 한 대표 측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고모까지 거론했습니다. 핵심 측근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신지호/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 김건희 여사 고모라는 분이 (의혹 불거진 직후) 한동훈 집안에 대해 '벼락 맞아 X질 집안이다' 이런 표현을 씁니다. 김건희 여사 고모가 뭐 이런 식의 저주를 (했다.) 저희들은 다 알고 있어요. 이런 거 갖고 문제 안 삼습니다.]

'문제 삼지 않겠다'고 말을 하면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삼고 있는 모습이죠.

[앵커]

실제로 김건희 여사의 고모가 맞는 건가요?

[기자]

일단 신지호 부총장은 직접 확인이 된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김 여사 고모인 김모 씨, 이달 초 그 의혹이 처음 불거진 이후 자신의 SNS에 "한 대표 가족이 사위 대통령 만들려는 집착과 모략의 수준이 대단하다" "벼락 맞을 집안이다"라는 식의 비난을 적어놨습니다.

신지호 부총장의 폭로 이후에 좀 더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만 이 김 고모, 그다음 날도 "20년 동안 키워준 은인을 배신한 것도 모자라서 그 부인을 잔인하게 매도하는 파렴치한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착각 속에 사는 금수만도 못한 자다"라며 상당히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앵커]

이것도 한동훈 대표를 향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 김 고모 측과 접촉해 봤는데 아직까지 답변은 받지 못했습니다.

[앵커]

대통령 부인의 가족이 여당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것도 흔치 않은데 이게 공개되는 것도 굉장히 이례적인 일 아닙니까?

[기자]

지금 한 대표 측에서 김 여사의 고모까지 거론하고 있는 건 이번 당원 게시판 사태에 대한 맞불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요.

그렇지 않아도 당원 게시판 관련해서 3주째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 '8동훈', '잠민전' 이런 감정싸움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8동훈'이라는 건 한 대표 측이 거짓말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을 꼬집는 의미인 것이고 '잠민전'은 문제를 제기했던 김민전 최고위원을 비하하는 표현인데, 직접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25일) : 의혹이 제기되자 일부 최고위원 등 당직자가 '8동훈'이 있다(고 해명했는데) 어떻게 '8동훈'이 있는지 알게 되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신지호/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 김민전 최고위원이 잠을 주무셨다고 해서 '잠민전' 이런 뭐 별칭이 온라인 상에서 떠돌아다니는…누군가가 '잠민전' 이라는 뭐가 있는데 이렇게 얘기해도 되나요?]

[앵커]

오늘 국민의힘은 압수수색까지 당했는데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도 다음 달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런 상황에서 집안싸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 '점입가경이다'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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