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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사람도 차도 '엉금엉금'…도로 곳곳 통제로 고난의 출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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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설에 출근길이 힘겨웠습니다. 도로 곳곳은 통제됐고, 미끄러운 경사로를 만난 차들은 헛바퀴만 굴렸습니다. 사람도, 차도 힘든 하루였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끄러운 비탈길에 조심스레 발을 내디뎌 봅니다.

"여기 어떻게 가"

살금살금 걸어도 휘청휘청합니다.

김담은 / 중학생
"기분은 처음에 좋았는데 등교하다 보니까 미끄러워서 걱정이 됐어요."

이정윤 / 야쿠르트 배달원
"브레이크를 최대한 안 잡으면서 바퀴를 조금 지그재그로 가려고 하는 편이에요."

기다리는 버스는 오늘따라 더디게 옵니다.

김영우 / 서울 영등포구
"다들 안전 운전했으면 좋겠고요. (눈이) 너무 많이는 안 왔으면 좋겠습니다"

언덕길에서 맥없이 미끄러지는 차를 힘을 합쳐 밀어올리기도 합니다.

고가도로엔 차들이 곳곳에 멈춰서있고, 그 옆으로 배달원이 힘겹게 오토바이를 끌고 걷습니다.

아침부터 삼청동길과 인왕산로 등 도로 네 곳이 통제되면서, 출근길이 막힌 직장인들은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직장인
"제가 8시에 출근해서 왔는데 지금 거의 2시간 가까이 됐잖아요. 올라가줘야 되는데 못 올라가서 지금 이러고 있죠."

차를 타기도 걷기도 불편했습니다. 이렇게 열선이 깔린 부분에는 눈이 녹았지만 주위엔 여전히 눈이 쌓여있어 미끄러질 위험이 있습니다.

출근길엔 일부 지하철이 지연 운행된 탓에 가뜩이나 빽빽한 전동차 안이 콩나물시루가 됐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조윤정 기자(yjc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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