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이 이뤄질 선도지구 13개 구역이 27일 선정됐다. 총 3만5897가구 규모로, 1991년 최초 입주한 1기 신도시의 재건축이 33년 만에 본격화하는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성평가를 배제하고, 정량평가를 기본적으로 했다”며 “저희들이 감정적으로 개입할 여지는 없었다”고 말했다.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가 발표된 27일 경기도 고양시 후곡마을 한 아파트에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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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관심이 가장 큰 경기 성남시 분당의 경우 3개 구역, 1만948가구가 가장 먼저 정비사업에 나서게 됐다. 세부적으로 ‘샛별마을 동성 등’(2843가구)과 ‘양지마을 금호 등’(4392가구), ‘시범단지 우성 등’(3713가구)이다.

고양 일산(8912가구)과 안양 평촌(5460가구)은 각 3개 구역, 부천 중동(5957가구)과 군포 산본(4620가구)은 각 2개 구역이 선정됐다.

국토부는 분당과 일산의 경우 아파트단지 위주인 선도지구 외에도 연립주택 1개 구역을 각각 별도 정비물량으로 선정했다. 분당 목련마을 빌라단지 1107가구, 일산 정발마을 2·3단지 262가구가 이에 해당한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1기 신도시 정비 시의 주택 유형 다양화 필요성과 지자체의 선도지구 추가 선정 요청, 이주대책 영향 여부 등을 종합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27년 첫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실장은 “선도지구의 신속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 도입, 주민협력형 정비모델 적용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도 대규모 재건축이 추진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목동지구 내 최대 규모인 목동14단지에 최고 49층 아파트가 총 5181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이강진·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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