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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나 기억 안 나?" 시도때도 없이 '얼쩡'…CCTV 본 여사장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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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는 여성 사장이 수년째 스토킹 피해를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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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성을 몇 년째 스토킹하던 남성이 접근 금지 명령을 어기도 또 접근했다가 구속됐다.

    지난 27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는 여성 사장 A씨가 수년째 스토킹 피해를 겪었던 사연이 전해졌다.

    방송에 따르면 가해 남성은 지난 10월 A씨 피부관리실 매장을 찾아와 대뜸 "4~5년 전에 아내랑 여기 왔었는데 혹시 나 기억 안 나냐"고 물었다고 한다.

    A씨는 "내가 기억하지 못하자 남성은 매장을 나갔다. 그런데 이 대화 이후 이 남성이 수시로 매장을 찾아왔다"고 밝혔다.

    여러 번 매장을 찾아오자 A씨는 단순 손님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예약 날짜를 잡았다고 한다. 하지만 남성은 예약 일자, 시간에 상관없이 매장을 계속해서 찾아오며 A씨와 매장 안을 살폈다.

    A씨는 "새벽 1시쯤 우연히 (가게) CC(폐쇄회로)TV를 봤는데 그 사람이 계속 얼쩡거리고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며 "오전 8시에도 오고 너무 놀라 겁이 났다"고 털어놨다.

    결국 A씨는 남성 예약을 취소하고 "가게에 수시로 오는 모습을 봤다. 녹화돼 있으니 다시는 오지 마라"는 경고 문자를 보냈다. 그런데도 남성은 이 경고를 무시하고 예약 당일은 물론 문을 열기 전에도 매장을 찾아와 서성였다.

    참다못한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이 남성은 2025년 1월까지 '100m 접근금지 잠정 조치 처분'을 받았다.

    한동안 안 보이던 남성은 A씨가 심리적 안정을 찾아갈 때쯤 다시 나타났다. 그는 접근금지 명령 처분을 어기고 피해자 매장 건물 앞으로 찾아왔다. 결국 남성은 스토킹 혐의 등 접근금지 조치 위반으로 구속돼 유치장에 수감됐다.

    남성은 현재 수사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검찰로 송치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간혹 다른 목적으로 피부관리실을 찾는 남성 손님들이 있어 매장 문을 항상 잠가놓았는데 이번 일을 겪고 나니 더더욱 그 두려움이 커졌다"고 호소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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