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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트럼프, 우크라-러시아 특사에 장성 출신 켈로그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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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때 NSC 사무총장 등 맡아

양국 전쟁 ‘조기 종결’ 문제 전담할 듯

경향신문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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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결 문제를 전담할 특사로 군 장성 출신인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80)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키스 켈로그 장군을 대통령 보좌관이자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키스는 나의 1기 행정부(2017~2021년)때 고도로 민감한 국가안보 부문에서 일한 것을 포함해 군과 업계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보였다”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함께 ‘힘을 통한 평화’를 이루고, 미국과 세계를 다시 안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켈로그 지명자는 베트남전쟁 참전 이력이 있는 퇴역 육군 중장으로, ‘트럼프 1기’ 때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을 맡았다. 이후엔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미국안보센터장을 맡아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고문 역할을 했고, 외국 당국자들에게 트럼프의 안보 정책을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측근 그룹의 일원인 켈로그를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발탁한 것은 양국 간 전쟁을 조기에 종결한다는 구상을 실현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앞서 켈로그는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안보센터 부소장과 함께 AFPI에 “앞으로 미국의 군사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평화회담에 참여하기를 요구할 것”이라며 무기 지원을 고리로 양측에 협상을 압박하는 안을 기고한 바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켈로그는 트럼프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강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것이 그가 임명을 받은 이유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럽 동맹국에 그가 트럼프의 비전을 직접 전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전 자신이 재집권하면 취임 전이라도 24시간 내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로이터는 “켈로그의 종전 계획은 현재의 전투선을 동결하고 양측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것”이라고 짚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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