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찾아 최고위원 텔레그램방 올려"
"오류면 기자 책임"…한동훈 '무대응'
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 두번째)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24.11.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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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신윤하 기자 = 친윤(친윤석열)계 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8일 "'한동훈 대표는 사퇴하라는 글에 대해선 고발하겠다'는 기사는 존재하지만 그 기사에 (오류) 대한 책임을 제가 질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그 기사를 찾아서 최고위원 텔레그램방에 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기자가 잘 못 썼는지, 아니면 그 기자의 취재원이 잘못된 이야기를 했는지는 제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명백히 밝혀진 것은 한 대표가 고발할 의향이 없고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는 말씀을 분명히 하신 것이기에 그 기사가 오류가 있다고 하면 그것이 누구의 책임인지는 취재원과 기자가 가려야 할 부분이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에서 한동훈 대표 사퇴와 같은 글을 쓰는 사람은 고발한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만약 고발한다면 저한테 무수하게 많이 (보낸) 문자폭탄도 같이 고발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자 한 대표는 "사실관계 좀 확인하고 말씀하시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이후 비공개회의에서 한 대표는 김 최고위원에게 발언의 근거를 물었고 김 최고위원은 기사를 봤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한 대표가 어떤 기사인지 제시를 하라고 하자 김 최고위원은 찾으면 제시하고 못 찾으면 다음 회의 때 공개 사과하겠다고 답했다. 친한(한동훈)계인 신지호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책임 있는 해명을 촉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김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해당 발언의 근거인 기사를 제시했기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김 최고위원의 발언을 경청했지만 별다른 대응을 하지는 않았다.
김 최고위원은 또 "디지털 시대가 시작될 때만 해도 참여의 폭과 수준을 높여 민주주의를 더욱더 풍부하게 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상황은 디지털의 디스토피아"라며 "디지털 공간은 소수에 의해 과잉대표되고 있을 뿐 아니라, 과잉대표될 수 있기 때문에 드루킹 같은 여론조작도 존재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소위 확증편향 현상이 나타나고 이에 기반한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우리 편에게만 상대를 악마화하고 잘 설명해 버리면 되는 상황으로 가게 됐다"며 "이 때문에 브레넌과 같은 학자들은 '민주주의에 반대한다'는 책을 내기에 이르렀다"고도 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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