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도광산 문제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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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8일 일본 사도광산 불참 사태를 두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 자리에 출석해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한 일본과의 협의에서 우리 주장을 관철시키지 못하고 마지막 순간에 추도식 불참이라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은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관련 일본의 후속조치에 관한 경과 보고서가 내년에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되도록 돼 있다”라며 “정부는 세계유산위원국으로서 일본이 세계유산위의 결정 이행 여부를 지속 점검하고 성실한 이행을 촉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전날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외교 실패라는 지적에 대해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반대하지 않기로 일본과 합의했다. 대신 일본은 강제동원 조선인 노동자들의 역사를 알리는 전시물을 설치하고, 추도식을 매년 개최키로 약속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24일 일본 측 주최로 열린 추도식에 불참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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