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난해 탄약 등 컨테이너 1만8천개·탄도미사일 100기 이상 공급"
FT "北, 자주포와 개량형 방사포 62문씩 추가 공급"
안보리 참석한 로버트 우드 주 유엔 미국 차석대사 |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국 고위 외교 당국자가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따르면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27일(현지시간)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은 더 많은 탄도 미사일을 (러시아로) 이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지난 25일 북한이 KN-23과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00여발을 러시아에 제공했으며, 발사대 유지보수를 위해 군 전문가들을 파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드 차석 대사는 또한 "북한산 170mm 장거리 자주포와 240mm 장거리 방사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북한이 최근 생산한 170mm M-1989 자주포와 개량형 240mm 방사포 62문씩을 러시아에 인도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FT는 지난 17일 북한이 170㎜ M-1989 자주포 50문과 유도탄 발사가 가능한 개량형 240㎜ 방사포 20문을 러시아에 공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우드 차석대사는 러시아가 무기를 공급받는 대가로 북한에 방공망을 제공했다는 정보도 있다면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연료, 기술, 장비 등을 제공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 지난해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탄약 등이 담긴 컨테이너 1만8천여 개와 탄도 미사일 100기 이상을 불법으로 공급했다면서, 러시아에 공급된 무기는 "키이우와 자포리자 같은 인구 밀집 지역을 공격하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우드 차석대사는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대를 즉시 철수할 것과 안보리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면서 "북한의 전쟁 개입과 더불어 이 문제들을 12월 안보리 의장국 수임 때 우선순위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yongla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