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실질임금 4.4% 감소
10월 사업체 종사자 43개월 만에 최소 증가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75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 감소했다.
28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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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5개월(4∼8월)간 상승세를 기록했던 근로자 실질임금은 명절 상여금의 8~9월 분산 지급 등 영향으로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383만6000원으로 1.1%(4만3000원) 증가한 반면, 300인 이상은656만4000원으로 4.4%(30만6000원) 감소했다. 다만 3분기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60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증가 폭이 계속 둔화해 9월에 이어 10월에도 2021년 3월(7만4000명 증가)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1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5%(9만2000명) 늘었다. 10만명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10월 중 입직자와 이직자도 지난해 대비 각각 2.4%, 1.1% 줄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당시 감소하다가 2021년3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인구 구조 변화로 2022년 이후 증가세가 계속 둔화하는 추세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보다 0.2%, 임시 일용 근로자는 1.5%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4.2%), 금융 및 보험업(2.4%) 등에서 종사자가 늘었고, 건설업(-3.3%), 숙박 및 음식점업(-1.7%)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고용부 측은 “도·소매업은 온라인 쇼핑몰이 발달해 고용이 축소됐고, 숙박·음식점업에서도 밀키트 비율이 늘어 근로자가 줄었다”며 ”건설 경기 부진도 전체 사업체 종사자 증가 폭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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