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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국산SW도 클라우드로”...컨테이너 제작부터 실무교육까지 전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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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오픈클라우드플랫폼얼라이언스(이하 OPA)가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와 손잡고 본격적인 클라우드 전환 지원에 나선다.

OPA는 28일 서울 중구 서울상공회의소에서 한국SW산업협회·한국공개SW협회·한국상용SW협회·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과 ‘국내 SW기업의 클라우드 신시장 활로 개척 및 인적 인프라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홍진 OPA 의장은 “이번 협약은 국내 SW기업 경쟁력 향상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현재 클라우드 시장에는 글로벌 벤더를 비롯해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있지만, 서비스형플랫폼(PaaS) 근간은 결국 소프트웨어이고, 이 영역을 국내 SW가 주도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국산 SW기업의 컨테이너화 지원이다. 김 의장은 “현재 클라우드 환경은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가 일반적인 표준이 된 상황에서 상호 호환성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컨테이너 이미지 중요성을 강조했다.

컨테이너 이미지는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것을 의미한다. 화물선에서 규격화된 컨테이너로 다양한 짐을 운송하듯, 소프트웨어도 컨테이너로 표준화하면 A 클라우드에서 B 클라우드로, 심지어 기업 내부 시스템으로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OPA는 SW기업들의 컨테이너 이미지 제작을 시범적으로 지원한다. 클라우드 시장 진입을 희망하는 SW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 지원과 비용 지원, 허브 등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 성과에 따라 추후 정부부처나 공공기관 단위 정식 사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번 추진 사업은 기존 정부지원사업들이 ‘클라우드 네이티브’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전환’이라는 큰 틀에서 머물렀던 것과 차별화된다. 안홍준 한국SW산업협회 본부장은 “이번 컨테이너 이미지 지원사업은 실제 기업들이 체감하는 디테일한 문제를 해결하는 첫 시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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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컨테이너 이미지 사업이 활성화되면 공공시장 고질적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홍진 의장은 “시스템구축(SI) 사업체들도 이미지 허브를 통해 다양한 SW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 기존 공공 시장 분리발주나 과업 변경 대가 등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인력 양성이다. OPA는 ‘K-PaaS 전문인력 양성 확대’를 위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에듀센터’를 운영한다. 이는 OPA가 심의·지정한 기업들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교육사업을 수행하는 제도다. OPA는 현재 분기당 20~3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번에 클라우드 관련 기업인 이노그리드‧아이웨이‧오케스트로 3개사와 협약을 맺고 교육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OPA는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실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가이드라인과 방법론까지 교육과정에 포함할 계획이다.

김진택 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 사무국장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필요성을 알고,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도 무엇인지 알지만 실제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국내 업체들 AWS 마켓플레이스 등록이 미미한 것만 봐도 컨테이너 개발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컨테이너 이미지 제작 지원과 함께 실무 중심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광헌 한국상용SW협회장은 “이번 협약의 컨테이너 이미지 제작과 교육사업은 하나의 시작일 뿐”이라며 “현재 각 협회별 진행되는 클라우드 관련 사업들을 통합적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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