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는 당내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이 계속되는 배후에 '용산'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를 그렇게까지 몰아치고 이슈를 확대하고 공격하는 모습을 보면 (친윤계에서만)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내 친윤계가 용산과 소통한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한 대표가 지난 월요일을 기점으로 '나를 끌어내리려고 한다'는 등 할 말을 쏟아냈다"며 "그 말은 '나도 이제 임계점이 왔다'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친한계가 김 여사 특검법을 지렛대로 삼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쏟아졌다. 친윤계는 즉각 반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당원 게시판 문제를 김 여사 특검과 연계시킨다는 것은 엄청난 후폭풍이 일어날 것이고,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말했다.
다만 양측 모두 확전은 일단 경계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한 대표는 이날 "제가 한 말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해당 행위'라고 비판한 권 의원 발언에는 "그분의 생각 같다. 제가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지금 그 문제를 따로 이야기하지 않겠다"고만 말했다. 특검법 처리를 막기 위한 '단일대오'에 대한 언급도 하지 않으며 말을 아낀 것이다.
[김명환 기자 /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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