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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서울과기대 창업연합 협의체, '서울 동북권 넘어 전국 단위 연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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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남시현 기자] 미국의 리서치 기업 ‘스타트업 게놈(Startup Genome)’이 발표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GSER)에 따르면, 서울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전 세계 9위며, 아시아 순위로는 3위에 해당한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유니콘 기업의 숫자는 2023년 말까지 20개로 집계돼 세계 11위에 달하고, 평가항목 중 성과, 자금 조달, 지식, 재능 및 경험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국내 기술창업의 60%는 수도권에 집중돼있고, 전체 벤처 투자 중 수도권 비중이 80%에 가까워 전국 각지를 아우르는 스타트업 지원 및 협력 체제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11월 26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이 ‘2024년 창업연합 협의체 네트워킹’으로 창업 지원을 위한 연합체 구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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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전국 각지의 창업지원 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2024 창업연합 협의체’ 구성에 나섰다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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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합체는 지난 2022년 결성된 ‘서울 동북권 창업연합 협의체’를 확장한 협의체로, 서울 동북권이라는 지역에 한정을 두지 않고 창업 관련 기관 및 기업들이 힘을 합쳐 다각도의 창업 지원 정책을 구축한다.

22년 결성된 창업연합 협의체는 광운대 산학협력단, 덕성여대 창업지원단, 삼육대 창업보육센터, 서울여대 창업보육센터, 인덕대 창업지원단 및 서울테크노파크, 한국기술벤처재단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강원대학교 공학대학 ▲ 동국대학교 창업기술원 ▲배화여자대학교 산합협력단▲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 (주)탭엔젤파트너스▲ (주)에스와이피 ▲(주)더함협동조합, ▲ (주)큐네스글로벌 ▲ (주)인앤아웃코퍼레이션까지 총 9개 대학, 기관, 기업이 추가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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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장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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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장은 “창업 지원에서 중요한 것은 지역 간 협의를 넘어서는 상생, 동반 성장 방식이다. 올해 결성되는 창업연합 협의체는 모든 협의체 구성원이 협력하고, 교류함으로써 성과를 이뤄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빛나는 성과를 공유하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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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 부단장이 서울과기대의 창업지원 규모 및 사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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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정경희 서울과기대 창업지원 부단장이 나서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의 성과 및 연합체 구성 의의에 대해 정리했다. 정경희 부단장은 “서울과기대 역시 예비창업, 초기창업들을 지원하고, 2년 전부터는 오라클, IBM, AWS와 함께 글로벌 기업 협업도 진행 중이다. 형태는 다르더라도 이는 모든 기관에서 비슷한 절차로 진행되고 있으며, 기관별 경쟁이 아닌 협력 방안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발표를 시작했다.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은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글로벌 기업 협업프로그램 그리고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운영 사업을 통해 120여개 기업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히 예비창업자와 초기창업자에 대한 다각도의 창업지원을 통해 창업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있으며, 특히 중기부 팁스에 선정된 노이즈엑스나 창업 동아리에서 성장한 모난돌컴퍼니 등 학생 창업의 성장하는 좋은 사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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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희 부단장은 각 메이커스페이스 간의 의사소통을 늘리고, 통합 메이커톤같은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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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희 부단장은 “학생 창업 동아리부터 예비창업패키지로 지원하고, 지원한 성과가 다시 학생들에게 되돌아오는 등의 과정을 통해 성과가 확대된다. 이를 통해 올해에도 초기창업 패키지 기업 중 스파크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기업도 나왔고, 딥테크 팁스 선정 기업도 나왔다. 투자 빙하기나 지원금이 삭감되는 상황인 만큼 액셀러레이터와의 협업 등을 통해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메이커스페이스 역시 연계와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경희 부단장은 “서울과기대 메이커스페이스는 전문랩이며, 동국대학교 역시 전문랩, 건국대학교는 일반랩이다. 만약에 해커톤, 제조창업 캠프 등을 공동으로 주최한다면 전반적인 품질이나 지원도 더 커질 것이고, 스폰서십 유치도 쉬울 것이다. 각자 대회를 진행하더라도, 결선 등은 공동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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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창업연합 협의체 참가자 단체사진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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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제품 및 서비스를 증명하는 개념증명(PoC), 대기업과 협력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등도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함께 협업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이번에 합류하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서울 소재 대기업들이 많아 오픈 이노베이션에 강점을 지니는데, 대다수 기관은 그렇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강점을 지닌 기관이 타 기관에서의 수요를 검증하고, 다른 기관 사업을 수용해서 진행한다면 실적 규모도 키우고, 생태계도 공동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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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전후로 협의체 구성원 간의 네트워킹의 기회도 제공됐다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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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희 부단장은 “한국기술벤처재단에서도 구글 성장 지원 패키지를 운영해 봐서 알겠지만,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업은 어렵다. 하지만 그만큼 성과가 크기 때문에 기관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사업이다. 앞서 설명한 이 모든 과정을 한 기관에서 소화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번 창업연합 협의체를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국내 창업 생태계를 부흥을 목표로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협의체 구성을 통해 서울 동북권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있는 기업과 기관들이 창업지원이라는 공동의 목표로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더 유기적이고, 확장성있는 창업 지원의 기반이 마련된 점은 고무적인 성과다.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에 대한 이들의 기여와 연합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기대가 된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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