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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전쟁이야 전쟁"‥폭설에 지하철도 지연·버스는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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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또다시 밤사이 쏟아진 폭설에, 오늘도 출근길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대중교통에 인파가 몰렸는데, 지하철은 지연되고, 만원버스에는 탈 자리조차 없었습니다.

조건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밤새 눈이 퍼부은 아침, 지하철역으로 바쁜 발걸음을 옮깁니다.

지하철역 승강장으로 내려가자 인파에 승객들이 떠밀려 다닙니다.

[역사 안전요원]
"밀지 마세요. 밀지 마세요."

빙판 도로를 피하려고 탄 지하철도 폭설 여파를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철로 위로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면서 지하철 1호선 열차가 1시간가량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밤새 내린 폭설로 인하여 일부 전동 열차의 운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김대식]
"한 역마다 5분에서 기본으로 10분 이상은 지연되고 있거든요. 이건 아니다 싶은…"

만원 지하철은 타기도 어렵습니다.

출근길 지하철을 직접 타봤습니다.

보시다시피 열차 내부는 사람들로 가득 차서요.

앉을 자리는커녕 발 딛고 서 있을 곳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지하철 승객]
"다 꽉 차 있어서 밀고 들어가야 해요. 1호선을 탈 수가 없어서 일단 버스 타고 여기로 왔어요."

경기 남부에 폭설이 집중되면서 수인 분당선 열차도 30분씩 지연 운행됐습니다.

차고지 선로에 쏟아진 눈을 치우느라 열차가 제시간에 출발하지 못했습니다.

북새통을 이룬 승강장에서 승객 대기줄은 계단까지 이어집니다.

"〈완전히 전쟁이야, 전쟁.〉 밀지 마세요! 밀지 마세요!"

[문장혁]
"지하철도 지금 늦게 오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지금 완전히 힘들어서 파김치가 됐어요. 출근하면서."

눈 덮인 버스 정류장엔 사람들이 늘어섰습니다.

버스가 도착하자 승객들이 우르르 몰려듭니다.

"빨리 와라. 앞으로!"

이미 꽉 찬 버스에 비집고 타보려 하지만 자리가 없습니다.

차를 타고 가려고 해도 밤새 쌓인 눈을 치우는 것부터 힘겹습니다.

두껍게 쌓인 눈을 빗자루부터 송풍기까지 동원해 치웁니다.

[정선숙]
"어제도 이렇게 했는데 지금 출근하려고 끝도 없네. 눈이 너무 무거워서. 치워야 가지."

밤새 내린 폭설, 빙판으로 변한 도로에서 이틀째 시민들의 전쟁 같은 출근길이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강종수·우성훈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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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상용·강종수·우성훈 / 영상편집: 이화영 조건희 기자(condition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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