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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무거운 눈'에 무너지고 끊기고...강원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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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지역 곳곳에서 폭설에 따른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산간마을에서는 축사가 무너져 한 명이 숨졌고,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너비 10m, 길이 45m의 비닐하우스 축사가 90도로 꺾였습니다.

20㎝ 넘게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내려앉은 겁니다.

이 사고로 축사 지붕에 깔린 70대가 숨졌습니다.

앞서 인근에 있는 축사도 무너져 젖소가 폐사하거나 다쳤습니다.

[김옥분 / 폭설 피해 축산농민 : 많이 속상하죠. 그래도 키우는 짐승인데, 별안간에 죽고, 어쨌든 생계가 달린 문제고…]

폭설에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치면서 전기 공급도 끊겼습니다.

정전으로 난방이 중단돼 주민들은 한파 속에 새벽부터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박래문 / 강원도 횡성군 현천1리 이장 : 먹고 씻고 난방도 전기가 없으면 그걸 다 못하니까.]

전기가 끊긴 떡 공장은 가동이 중단됐고, 제때 건조하지 못한 떡 대부분은 상품 가치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복구는 더딘 상황.

눈을 치우던 중장비는 가파른 눈길에서 헛바퀴만 돌고, 한전 복구 차량은 접근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마을 안길 곳곳에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들이 이렇게 쓰러져 있습니다.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안쪽에 사는 주민 9가구는 사실상 고립된 상태입니다.

정밀 조사가 진행되면, 강원지역 폭설 피해 규모는 공식 집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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