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언론 인터뷰 중인 LA 다저스의 오타이 쇼헤이(오른쪽)와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왼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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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가 자신의 돈에 손을 댔던 전 통역에게 소송을 다시 제기했다.
29일 AP통신과 USA투데이에 따르면 오타니는 미즈하라 잇페이(水原一平)가 무단으로 샀던 자신의 야구카드를 반환하라는 소송을 미 캘리포니아주 연방 법원에 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 은행 계좌에서 돈을 몰래 꺼내 온라인을 통해 32만5000달러(약 4억5000만원)에 달하는 야구 카드를 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에는 오타니 친필 서명이 들어간 카드도 있다고 한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오타니의 전담 통역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기간 불법 도박과 절도 의혹이 불거져 해고됐다.
미국 검찰 조사 결과 미즈하라는 오타니 계좌에서 약 1700만 달러(약 237억4000만원)를 빼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사실이 밝혀져 지난 4월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22년 소득을 미 국세청(IRS)에 신고할 때 410만 달러(약 57억2600만원)에 달하는 추가 소득을 누락하는 등 전체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검찰과 양형 합의를 통해 오타니에게 도박 대금 1700만 달러를 반환하고, 미 국세청에 세금·이자·벌금 총 114만9400달러(약 16억500만원)를 납부하기로 했다.
미즈하라는 내년 1월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은행 사기와 허위 소득 신고 혐의에 대한 최대 형량은 각각 징역 30년, 징역 3년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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