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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137기 해군·해병대 OCS 임관…3번째 군번·형제 장교·3代 해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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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 80명 임관…해군총장 "국민에 신뢰, 적에겐 두려움을"

뉴스1

임정현 해군 소위(왼쪽)와 이철민 해병 소위.(해군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해군은 29일 오후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수료 및 임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해군 63명(여군 19명 포함), 해병대 17명(여군 6명 포함) 등 신임 해군·해병대 장교 80명이 임관한다.

이들은 지난 9월 19일 해군사관학교와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각각 입영해 11주 동안 체계적인 교육훈련 과정을 거치며 장교로서 갖춰야할 강인한 정신력과 전투체력, 군사지식, 부대 지휘능력을 함양했다.

가장 우수한 교육성적을 거둔 임정현(26) 해군 소위와 이철민(29) 해병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받는다. 합동참모의장상은 배광현(26) 해군 소위와 서영우(29) 해병 소위, 해군참모총장상은 최지혁(24) 해군 소위와 김민규(26) 해병 소위, 해병대사령관상은 김경현(26) 해병 소위, 해군사관학교장상은 최민영(33) 해군 소위가 수상한다.

임정현 해군 소위는 "해양수호의 숭고한 사명을 담당할 해군 장교로 임관하게 돼 영광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필승해군의 정신을 이어받아 선배 전우들이 목숨 바쳐 지켜낸 우리의 바다를 굳건히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이철민 해병 소위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해병대 장교로 성장해 언제 어디서든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바다는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이끌고 있는 생명선이자, 미래 해양강국으로 도약해 나갈 기회의 터전"이라며 "대한민국 해양수호의 주역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양 총장은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도발을 자행하고 있으며, 주변국은 해양을 중심으로 패권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라면서 "압도적인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미래전장을 주도할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군력과 국가전략기동부대 건설에 매진해 국민에게는 신뢰를, 적에게는 두려움을 주는 해군·해병대를 구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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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해군 소위.(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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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관엔 다양한 사연으로 눈길을 끄는 장교도 있다.

김상준(32) 해군 소위는 해병대 병장으로 전역 후 공군 장교로 임관해 5년간 복무했다. 김 소위는 해군 항공장교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군 대위로 전역 후 해군 소위로 임관하며 세 번째 군번을 부여받았다.

김 소위는 "다년간의 군 복무 경험은 '어떠한 상황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충만한 군인정신을 갖게 했다"라며 "해군 장교로서 군인의 사명을 잇게 되어 영광이며, 조국 해양수호를 위해 늘 성장하는 장교 될 것"이라 다짐했다.

하범준(26) 해군 소위는 동생에 이어 해군 장교로 임관해 해군 장교 형제가 됐고, 김종범(27) 해병 소위는 할아버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병대에 들어왔다. 이성진(28) 해군 소위는 독립운동가 이원익 선생의 후손으로 증조부의 애국심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에 헌신하고자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이날 임관하는 신임 해군·해병대 장교들은 앞으로 병과별 초등군사교육을 거친 후 각급 부대에 배치돼 해양수호의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관후보생 제도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1948년 처음 도입됐으며, 현재까지 2만 5000여 명의 장교가 배출됐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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