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점유율 40% 반납…2위와 격차 좁혀져
"금융전문가... ETF시장 지위 공고히 할 것"
삼성자산운용이 줄곧 지켜오던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 40%대를 반납한 가운데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했다. 새로운 수장 자리에는 삼성생명 김우석 부사장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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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은 2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우석 현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회사는 조만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김우석 부사장을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김우석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삼성화재 계리 RM, 장기보험보상 등에서 팀장직을 맡았다. 이후 2021년 삼성생명으로 넘어와 금융경쟁력제고TF 담당임원과 자산운용부문장을 지냈다.
서봉균 현 대표이사는 2021년 12월 대표직에 오른지 3년만에 최고경영자(CEO)자리에서 물러나 고문자리로 이동했다. 골드만삭스 출신인 서 대표는 그간 삼성생명 출신들이 독점해오던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돼 주목을 받은바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대표이사직을 교체한 배경에는 ETF 점유율 하락이 꼽힌다. 2002년 한국 시장에 처음 ETF를 출시한 삼성자산운용은 22년간 한번도 시장점유율(순자산 기준)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그러나 최근 ETF 시장 경쟁 심화로 지각변동 조짐이 생기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은 2022년 42%, 2023년 40.3%를 기록했는데 올해 들어 차츰 하락세를 보였다. 1분기말 40.2%였던 점유율은 상반기말 40%대가 깨지면서 38.8%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점유율 격차도 좁혀졌다. 11월28일 기준 166조원 규모의 ETF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이 굴리는 순자산은 63조5623억원(38.2%)이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은 60조3237억원(36.3%)으로 집계된다. 작년 말 3.4%포인트였던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1.9%포인트로 좁혀졌다.
김우석 신임 대표의 미션도 ETF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데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은 "경영관리, 기획, 자산운용 등을 다양하게 경험한 금융전문가로서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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