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김이태 신임 대표이사 후보 추천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제공=삼성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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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수장이 5년 만에 교체됐다. 새로운 수장은 삼성벤처투자를 이끌던 김이태 사장(사진)으로 김대환 현 삼성카드 사장보다 3살 젊다. 카드사를 둘러싼 환경이 점차 나빠지는 상황에서 안정보다는 세대교체와 변화를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카드는 2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이태 삼성벤처투자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이태 대표이사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 출신으로 2016년 삼성전자 합류 후 글로벌커뮤니케이션그룹장 및 대외협력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지난해 말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를 맡았다.
삼성카드 수장이 교체된 건 2020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김대환 사장은 2020년 3월19일 취임해 4년9개월간 삼성카드를 이끌었다. 삼성카드 사장은 통상 4~5년마다 교체된다. 김대환 사장 직전 삼성카드의 수장이었던 원기찬 전 사장도 5년5개월간의 임기 끝에 교체됐다. 원기찬 전 사장은 삼성카드의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였다.
김이태 내정자로 사장이 바뀌면서 삼성금융의 '60세룰'이 또 한번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금융에는 만60세가 되면 사장자리에서 물러나는 관행이 있다. 김대환 사장은 1963년생으로 내년이면 만60세가 된다. 삼성금융 계열사 가운데 큰형님격인 삼성생명의 홍원학 사장(1964년생)이나 삼성화재의 이문화 사장(1967년생)보다 나이가 많다. 김이태 내정자는 김대환 사장보다 3살 어린 1966년생이다.
사장교체 배경에는 변화에 대한 기대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금리인상으로 카드시장의 상황이 급격히 나빠진 2022년부터 공격적인 영업을 자제하고 건전성 위주로 경영했다. 그 결과 업계 최하위 연체율을 기록하는 동시에 당기순이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나 앞으로는 금리인하로 시장환경이 급변할 것으로 보여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카드 측은 "김이태 내정자가 금융분야 경험과 풍부한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의 결제·금융사업을 넘어 디지털과 데이터 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확장을 리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로필
△1966년생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복지경제과 과장 △대통령 비서실 서기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금부운용과 과장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금융협력과 과장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 과장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국제금융과 과장(부이사관) △삼성전자 IR그룹 상무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담당임원 전무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담당임원 부사장 △삼성벤처투자 사장 △삼성카드 사장 내정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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