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AP/뉴시스] 28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커머스의 시타델 아울렛 상점에서 조기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객들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인 매년 11월 네 번째 목요일 다음 날인 금요일에 대형 할인 행사가 열리는 날로 최근에는 추수감사절 저녁부터 일부 상점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2024.11.29. /사진=민경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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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추수감사절 연휴 휴장 이후 다시 개장하면서 모두 상승 마감했다. 11월 마지막 거래일이자 '블랙 프라이데이'(미국의 추수감사절인 매년 11월 네 번째 목요일 다음 날인 금요일)를 맞아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2% 상승한 4만4910.6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0.56% 오른 6032.38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3% 오른 1만9218.1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평소보다 이른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거래량도 이달 일일 평균치의 3분의 2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중국을 겨냥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안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보도에 영향을 받아 이날 증시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15% 오른 138.25에 장을 마쳤고 램리서치도 3.23% 상승 마감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장비 및 인공지능(AI) 메모리칩 관련 대중국 추가 수출 제재 방침을 이르면 다음 주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발표될 방침은 기존 초안과 달리 중국 화웨이의 공급업체 일부에 대한 제재만 남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초안에는 화웨이의 공급업체 6곳에 대한 수출제한 방안이 고려됐었지만, 이번에는 이들 중 일부만 수출제한 명단에 추가되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초안에 포함됐던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가 수출제한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장비와 AI 칩에 대한 대중국 수출제한 조치를 계속 검토하고 있지만 앞서 고려했던 '엄격한 조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짚었다.
국채 수익률 하락도 지수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직전 거래일보다 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7%를 기록했다.
CNBC는 "주요 증시의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성공적인 11월의 끝을 바라보면서 나타났다"며 "11월 거래는 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에 힘입어 선거 후 랠리를 펼치는 데 집중됐다"고 전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CNBC 방송에 "11월의 가장 큰 교훈은 선거 전 사실이었던 것들이 선거 후에도 여전히 진실로 남아 있다는 것"이라며 "12월로 접어들면서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계절적 순풍이 불고 있어 지금의 강세장을 약화하기란 정말 어렵다"고 설명했다.
CNBC는 또 "올해 하반기 증시는 기준금리가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달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가능성을 약 66%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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